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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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 가문의 영광"…정지영 감독 만난 조진웅·이하늬 '블랙머니'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10 14:53 / 기사수정 2019.10.10 14:5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조진웅과 이하늬가 정지영 감독과 함께 사회 고발극을 그려낸다.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진웅, 이하늬, 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조진웅 분)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IMF 이후 외국자본이 한 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후 곧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난 사건을 토대로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엮어 극화한 작품이다. 

이날 조진웅은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금융사건이라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데 양민혁을 통해서 이 이야기를 쉽고 정확하게 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심장이 심쿵했다. 또 내가 이걸 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봤다. 내가 꼭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정지영 감독과의 만남이 '블랙머니'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살아생전에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살아있는 전설과 조우하는 느낌이었다. 제가 존경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는 걸 보고 '내가 비로소 배우가 됐구나' 느꼈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조진웅 또한 "감독님에게 돈이 되는 영화도 있는데 왜 고발 영화만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본인께서 이런 사건과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말하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고 하더라. 명장을 떠나 영화를 만드는 장인이 아닐까 싶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영화인으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진웅과 이하늬의 케미도 '블랙머니'를 재밌게 보는 관전포인트. 이하늬는 "가면 갈수록 상대 배우의 중요성을 느낀다. 조진웅이라는 배우를 언제 만나지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에 만나게 됐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 보면 에너지와 힘이 대단한 배우구나 싶다"고 감탄했다. 

이에 조진웅은 "이하늬는 되게 시끄럽다. 촬영장에 오는 순간 이하늬가 왔구나 싶다"며 "오늘 칭찬을 많이 해주는데 실은 내게 하는 말의 8할이 잔소리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지영 감독 또한 "이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얼마나 받을지는 모르지만 분명 힘이 있는 영화인 것은 맞다. 그 힘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정 감독은 "이 작품을 끝내고 나니까 우연히도 시국이 검찰 개혁과 맞붙게 됐다. 영화를 처음 기획할 때 염두를 둔 건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블랙머니'는 성역 없는 수사, 검찰 개혁이 중요하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중의 가치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블랙머니'는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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