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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감독 "시국과 맞물렸지만, 정치적 편향 영화 아냐"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10.10 13:50 / 기사수정 2019.10.10 13:4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빨리 세상에 나왔으면 하는 영화가 드디어 공개된다"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진웅, 이하늬, 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조진웅 분)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조진웅은 사건 앞에서는 위 아래도 없고 수사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는 서울지검의 일명 막프로 검사 양민혁 역을, 이하늬는 태어나면서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변호사이자 대한은행의 법률대리인 김나리 역을 맡았다. 

'블랙머니'는 IMF 이후 외국자본이 한 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후 곧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난 사건을 토대로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엮어 극화한 작품이다. 정지영 감독은 '은행은 군대보다 무서운 무기다,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기득권자들의 금융자보주의가 경제를 잘 모르는 우리를 우롱할 때 우리가는 누구에게 기대야 하는가'에 대해 말하고자 영화를 만들었다. 

이날 정지영 감독은 "이 작품을 끝내고 나니까 우연히도 시국이 검찰 개혁과 맞붙게 됐다. 영화를 처음 기획할 때 염두를 둔 건 아니었다. 금융비리 사건을 추적하려다 보니 어떤 방법으로 선택하는게 좋을까 싶었고, 양민혁이라는 인물을 창조했다. 아무래도 일반 대중들에게 낯선 문제라 양민혁 검사를 통해서 추적하는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영화가 검찰 개혁과 맞불린 화두인 건 틀림없다. 이에 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 '블랙머니'는 성역 없는 수사, 검찰 개혁이 중요하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중의 가치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나오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영화다. 이제 곧 세상에 나올텐데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영화가 있다는 걸 배웠다. 이 시국에 맞춰서 같이 공감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조진웅 또한 "드디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저도 예전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던 것들이었다. 영화를 보시면 분명해질 거다. 대한민국 국민, 배우 조진웅으로서는 사건에 피로감을 느꼈는데 제가 맡은 양민혁 검사 역이 풀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관개들은 저만 믿고 따라와 달라. 입소문 내달라고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알 권리가 있다는 것. 와서 즐기시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영화가 빨리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블랙머니'는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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