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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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친절한 금자씨' 최민식 대사, 의도치 않은 무의식 오마주" [BIFF 2019]

기사입력 2019.10.06 15:22 / 기사수정 2019.10.06 15:51


[엑스포츠뉴스 부산, 황수연 기자]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6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박찬욱 필름메이커 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파렴치한 유괴범에 부모들이 집단 복수극을 하는 장면을 골랐다. 그는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후반부에서 금자씨는 거의 조연이 된다. 뒤로 물러나서 구경하는, 또는 잘못될 경우에 개입해서 조율을 해주는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스스로를 구경꾼의 위치로 퇴각시킨다. 그게 이 영화를 구상할 때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했던 요체, 개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민식 씨가 연기하는 백선생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저는 그것이 이 영화의 회심의 대사였다. 그런데 영화를 개봉해놓고 생각해보니까 '뜨거운 것이 좋아'의 마지막 대사였다. 세계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인데 완전히 그걸 잊어버리고 있었다. 머릿 속에 남아 있으니까 썼을 것 같다. 무의식에서 오마주를 하게 된 경우였다. 모든 걸 내 머리 속에서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상당히 많은 것들이 내가 본, 읽은 들은 이야기가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좋은 예였다"고 털어놨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월드프리미어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을 포함해 85개국 303편이 상영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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