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2년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캡틴으로서는 첫 가을야구다.
NC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NC는 2017년 이후 2년 만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년 전에는 4위로 홈에서 1승을 안고 시작했지만, 올해는 원정으로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가야 한다.
이틀 전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가슴을 쓸어내렸던 NC였다. 박민우는 견제구를 백업하려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면서 교체됐다. 다행히 상태가 심하지 않았고, 이날 정상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경기 전 박민우는 "경기가 정말 포스트시즌을 미리 하는 것처럼 타이트하게 흘러갔고, 그러다보니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근육이 경직됐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100%까진 아니지만 경기는 할 수 있다. 근육이 터지지 않는 이상 뛰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NC의 강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양의지라는 지금은 최고의 포수가 있다는 것"은 웃은 박민우지만, 박민우 역시 상대 팀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 중 하나다. 박민우는 "의지 형 앞에 내가 있고 내가 나가면 중심타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나여서가 아니라 경기가 그렇게 흘러가기 때문에 경계대상으로 꼽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화에서처럼 주장이라고 분위기를 바꿀 순 없다. 하지만 우리 팀워크, 분위기는 어느 팀보다 월등할 것"이라고 말한 그는 "2년 전과는 입장이 다르다. 말그대로 결승전인데, 일단 지금은 내일모레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오늘 경기를 이기고 난 뒤 생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때도 첫 경기를 잡고 싶었고, 지금은 입장만 다르고 마음가짐은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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