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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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겠다"

기사입력 2010.05.17 14:38 / 기사수정 2010.05.17 14:38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영종도 국제공항, 김경주 기자] 어느새 백전노장이 된 김남일이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를 자처하고 나섰다.

김남일은 부인 김보민 아나운서와 아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17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에콰도르전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포문을 연 김남일은 이번 월드컵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23명의 최종 명단에 들어서도 주전 경쟁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나 개인에게도, 팀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경쟁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싶다고 말한 김남일은 그러나 "어린 선수들에게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 충분히 잘하고 있어 지금만큼만 해준다면 16강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남일은 지난 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때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회상한 뒤 지금은 그때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좋은 상태임을 밝혔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자신의 위치가 아르헨티나를 막는데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김남일은 "이기기 위해선 11명이 모두 중요하다. 메시를 막는데 1-2명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리그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속한 몇몇 선수를 겪어본 경험자인 김남일은 "신체적 조건은 좋지만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남일은 "힘든 시기를 견뎌온 만큼, 좋은 결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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