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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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전여빈 "천우희의 팬, 덕밍아웃 하지 않으려 했지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9.30 08:00 / 기사수정 2019.09.30 01:4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서)배우 전여빈이 천우희, 한지은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26일,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이은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여빈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인 '멜로가 체질'에서 전여빈은 젊은 나이에 성공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세상을 떠났던 남자친구의 잔상으로 힘들어하는 이은정의 모습을 그려냈다.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다들 투머치 토커고 정말 시끄러웠다"고 입을 열었다.

극중 캐릭터 중 가장 우울한 모습을 가진 이은정 캐릭터를 연기해야했던 전여빈은 배우들과 떠들다가도 감정을 잡기 위해 빠지기도 했다. 

"셋 중에 가장 냉소적인 친구라 톤을 지켜야했다. 제가 너무 신이 나면 감독님이 달려오셔서 '워워'하고 자제시켜줬다. 하하."

'멜로가 체질'에서 모두 친구 사이로 등장하는 전여빈, 천우희, 한지은. 특히 전여빈은 이미 '멜로가 체질' 전부터 천우희의 팬이었다고 밝힐 정도로 '덕후'였다.


이날 두 사람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전여빈은 가장 먼저 천우희와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우희 언니는 제가 연기를 꿈꾸던 학생인 시절부터 언니의 '한공주'를 보고, 수상소감을 하는 걸 다 지켜봤다. 그런 걸 보면서 '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꽃길만 걸어라'라고 응원했다. 제가 캐스팅이 됐을 때 이미 우희언니는 합류한 상황이라 정말 설렜다. 처음에는 우희언니에게 덕밍아웃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너무 친한친구로 나오는데 덕밍아웃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제가 사실 안재홍 오빠에게는 '천우희 언니 팬이다'라고 말한 적 있는데 오빠가 처음 모인 자리에서  그 이야길 했다. 그래서 제가 언니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어 한지은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둘다 첫 드라마 데뷔작이었다. 같이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 간절한 마음이 닮아있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응원했다는 한지은과 전여빈. 그는 "언니가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좋아서 연락을 하고 응원을 해줬다. 때로는 언니가 저를 다독여주기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왁자지껄했다는 '멜로가 체질' 촬영 현장. 그리고 그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천우희가 있었다고. 전여빈은 "우희언니가 뭉칠 수 있게끔 좋은 기둥이 되어줬고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줬다. 셋이 따로 모이자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처음 만났을 때도 말을 편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렇게 배우들간의 호흡은 찰떡이었지만 정작 '멜로가 체질'은 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대를 넘지 못한 것은 배우들에게도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전여빈 역시 '마음이 아픈 수치'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도 "저희끼리는 '뜨거운 1%', '섹시한 1%'라고 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빠른 템포와 리듬, 쏟아지는 말이 5060대를 잡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또 '멜로가 체질'은 재미있긴 하지만 무겁기도 하다. 어두움과 진중함을 내포하고 있어서 또 10대들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며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전여빈은 홍대(한준우 분)을 떠나보내고 고통스러워 하는 이은정의 모습을 덤덤한 슬픔으로 그려냈다. 특히 상담을 받던 중, 홍대를 떠올리고 미안함을 보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댓글 반응 등을 보냐는 질문에 전여빈은 "사실 제가 개복치라"고 입을 열며 "1-4부까지는 악평이 있을까봐 못 봤다"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 응원해주는 댓글이 많다고 해서 이제는 자유롭게 보고 있다. 반응을 거의 다 알고 있다. 가끔 동영상에 댓글로 '은정아 아프지마'라고 감정이입하는 시청자 분들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다. 정말 순수하지 않나"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런 시청자의 반응을 보기 시작한 뒤, 전여빈은 이제는 포털 사이트에 직접 로그인을 해서 '좋아요'까지 누르기도 했다고 수줍게 고백하기도 해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와이드 컴퍼니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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