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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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예' 유선 "김해숙 선생님, 대상 받은 적 없다고…큰 충격" (인터뷰)

기사입력 2019.09.30 07:00 / 기사수정 2019.09.28 22:4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선이 김해숙의 연기대상 수상 바람을 드러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유선은 박선자(김해숙 분)의 세 딸 중 장녀인 강미선을 연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특히 마지막회는 박선자가 암으로 인해 죽음을 맞고,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이 길게 그려졌다. 배우들은 종방연에서 함께 마지막 방송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27일 만난 유선은 당시를 언급하며 "김해숙 선생님이 제일 많이 우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본인이 아파서 돌아가신 과정에 저희 딸들이 막 오열하지 않나. '너희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고 했다. 배우로서도 저희를 엄마처럼 많이 걱정해줬다"며 "입관식 장면을 찍을 때는 엄마가 눈 감고 누워 계시지 않나. 그것만으로 가슴이 아프셔서 '컷' 하자마자 눈물을 닦으시더라. 우리랑 같이 느끼는 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유선은 "(종방연 때) '당사자가 더 우시냐'고 했더니 '너네가 연기한 걸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 엄마로서, 딸들이 아파하는 걸 보면서 눈물을 같이 흘리는 엄마처럼 많이 우셔서, 그 모습이 또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유선에 따르면 김해숙이 연기한 박선자는 시놉시스에서부터 죽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박선자의 죽음도, 마지막 긴 장례식장 장면도 호불호가 갈렸던 상황. 

이에 대해 유선은 "장례식 절차를 세밀하게 보여줬지 않나. 어떻게 볼까에 대한 우려도 됐고, 이렇게 진을 뺐는데 눈물이 또 날까 싶었다. 그런데 또 눈물이 나더라. 진짜 정성을 다해 엄마를 보내드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방송이 나가고 '굳이 이렇게 다 보여주는 게 맞나'라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 깊이, 구구절절 같이 장례에 참여하는 것처럼 그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는 분들도 있더라"며 "아름답게 엄마를 꾸며서 정성을 다해서 엄마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싶은 세 딸들의 애틋한 마음이 잘 담겨지게 하고 싶어서 저희 배우들도 그 장면을 신경을 써서 찍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김해숙의 열연이 있었기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더 큰 사랑을 받았던 것. 이에 유선도 김해숙의 연기대상 수상을 조심스럽게 바라고 있었다. 

그는 "(김해숙 선생님이) 한번도 (연기대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다.매번 열연을 했고 명작에 많이 출연을 했는데. 의외였고 놀라웠다"며 "알 수가 없지만 그렇게 된다면 세 딸들이 진심으로 축하를 해드릴 거다. 큰 기쁨일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의 상 욕심에 대해선 "전혀 그런 건 없다. 완전 그냥 내려놨다. 영화는 흥행이 큰 선물이고, 드라마는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이 큰 선물이다. 그것도 제가 오랜만에 받았다. 이미 큰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며 "함께 눈물 흘려주고 울고 웃고 해준 분들의 반응이 이번 작품을 통해 임이 됐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얻은 게 많다"고 담담히 답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블레스이엔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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