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스페이스오디티가 설립한 세계 최초 팬덤 연구소 블립(blip)이 케이팝 세계화를 데이터로 진단했다.
27일 팬덤 연구소 블립은 “지난달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2019년 케이팝 세계 지도’에 이어 ‘케이팝 세계화의 현상 진단’을 팬덤 데이터 관측기 ‘케이팝 레이더(K-Pop Radar)’ 브리프 섹션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국가별 케이팝 소비 현황’에서부터 시작된 해당 연구는 유튜브의 케이팝 뮤직비디오 조회 수를 기반으로 꼽은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국가별 트래픽 데이터, 지난 10년간 빌보드 차트에서 변화된 케이팝의 위상 등이 담겨 있다.
특히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로 흔히 꼽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의 데이터가 아닌 ‘저평가 우량주’로 손꼽히는 모모랜드, 스트레이 키즈, CLC 등의 데이터를 살펴본 것이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팬덤 연구소 블립은 20년 뒤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와 전 세계 음악 시장 규모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 케이팝 세계화의 현상을 진단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팬덤 연구소 블립의 데이터 고문을 맡고 있는 중앙대 김진우 겸임교수는 “2016년 기준 대한민국 음악 시장 규모는 9억 5,100만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하지만, 미래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아이돌 중심의 국내 케이팝 시장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미국, 일본, 유럽 등 더 큰 음악 시장을 가진 국가로의 진출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필연적 선택이다"라며 “최근 카드, 에이티즈, VAV 등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아티스트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과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SuperM이라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것도 다가올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팬덤 연구소 블립은 20년 가까이 음악 업계에서 활동한 유명 A&R 전문가와 음악 전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음악 칼럼니스트부터 실제 팬덤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20대 콘텐츠 기획자, IT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티스트뿐 아니라 그의 ‘팬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케이팝 세계화의 현상 진단’은 대망의 두 번째 결과물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제공된 ‘케이팝 세계화 현상 진단’은 모바일에 특화된 형태와 사이즈로 PC 버전의 ‘케이팝 레이더’ 사이트에서는 본래 버전인 대형 사이즈의 고화질 이미지로 확인 및 다운로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팬덤 연구소 블립은 케이팝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내부 전문가들의 분석이 담긴 리포트를 ‘케이팝 레이더’ 내 브리프 섹션을 통해 지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앞으로의 기대를 부탁했다.
‘케이팝 레이더’는 SNS 시대에 맞게 아티스트의 팬덤 규모와 변화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팬덤 데이터 관측기. 현재는 BTS, 엑소,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아이유, 김동률, 밴드 잔나비, 래퍼 빈지노 등 넓은 의미의 케이팝 아티스트 총 371명의 정보를 관측하고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스페이스오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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