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나윤권이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했다.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랑 사랑 사랑’, ‘변덕쟁이’, ‘골목길’ 등 故 김현식의 히트곡들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에 속한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는다. 세 개의 데칼코마니 구조를 통해 연인 간의 사랑,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정태영 연출을 비롯해 이희준 작가, 원미솔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도연 의상디자이너 등이 의기투합했다.
송창의, 나윤권, 이홍기, 이재진, 문시온, 김보경, 신고은 등은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뮤지컬 ‘사랑했어요’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그중 나윤권은 송창의와 함께 음악에 대해서는 뚜렷한 주관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이준혁 역을 맡았다.
나윤권은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주크박스 뮤지컬, 또 김현식 선생님의 노래로 데뷔해 영광스럽다. 공연을 올린 뒤 떨림, 기대, 걱정이 제일 컸다. 많은 스태프들이 고생하는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내가 가수이니 관객이 어떻게 봐줄까 걱정했다. 연기나 대사할 때 어색하거나 불편해보일까봐 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송창의는 "나윤권이 김현식 선생님의 노래를 자신의 음색과 본인의 장점을 잘 섞어 표현한 것 같다"며 칭찬했다.
나윤권은 '사랑했어요'를 통해 안무에 도전, 발라드 가수의 정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정태영 연출은 "나윤권이 상당히 몸치더라. 몸을 많이 못 움직여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각고의 노력 끝에 일취월장했다. 어색하지 않게 깜짝 놀랄 정도로 춤을 췄다. 나윤권 배우를 칭찬하고 싶다"고 추켜세웠다.
'발라드 가수'임을 강조한 나윤권은 "발라드 가수이지만 콘서트할 때 팬서비스를 위해 아이돌 안무도 연습한다. 밴드 연습보다 많이 해야 무대에서 보여줄 정도가 된다. 뮤지컬을 한다고 할 때 춤을 출 거로는 상상도 못했다. 16년째 발라드를 하면서 무대에서 동작을 하는 건 손을 뻗어본 게 고작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한국 무용과 여러가지가 섞여 있더라. 팔을 올리는 게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불편했는데 무대에 섰을 때는 선글라스도 쓰고 앙상블 배우들이 옆에서 고생하는 걸 보면서 배운 걸 잘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조금씩 나아진다고 하더라"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보경과 신고은은 사랑 앞에서 당당한 김은주 역에 캐스팅됐다. 이홍기, 이재진, 문시온은 준혁을 친형처럼 따르고 좋아하는 절친한 후배 윤기철을 연기한다. 윤기철 역을 맡은 FT아일랜드 이홍기는 입대 직전인 29일 공연까지 모두 소화하고 30일 입대한다. 이후 공연에는 FT아일랜드 멤버 이재진이 출연한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10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