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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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만 되면 '펄펄'…김동주, 올해도 '오월동주'

기사입력 2010.05.14 00:44 / 기사수정 2010.05.14 00:4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오월동주. 원수 사이라도 필요할 때는 서로 도울 수밖에 없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그런데 야구장에서는 다른 의미로도 쓰인다. 5월만 되면 성적이 부쩍 좋아지는 '두목곰' 두산 김동주의 닉네임이 바로 '오월동주'다.

김동주가 별명값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5월 들어 출장한 11경기에서 김동주는 40타수 16안타로 타율 4할을 기록중이다. 4월까지 3할대 초반이었던 타율이 5월 들어 수직상승하면서 3할4푼3리까지 올랐다. 5월에 강하다는 속설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특유의 해결사 본능도 슬슬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 개인 타율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유난히 낮았던 그는 최근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점을 수확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5월에만 벌써 9타점을 추가해 4월까지 8타점에 그쳤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김동주가 5월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건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김동주는 5월 한달 동안 4할2푼7리의 고타율과 함께 홈런을 5개나 기록했다. 2008년 5월에는 무려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장거리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바 있다.

13일 잠실 삼성전을 마친 뒤 김동주는 이에 대해 "추울 때는 다소 위축되기도 하지만, 날이 풀리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반기면서 "현재 몸상태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좋은 페이스가 계속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즌 4번 타자 자리를 김현수에게 넘겨주고 5번으로 옮겨 앉은 점에 대해서는 "몇번을 치든 전혀 상관없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고, 이어 "시즌 전 훈련때부터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바뀐 것이 두산 타선이 강해진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타율 2할9푼3리로 이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타선이 '맏형' 김동주의 맹활약으로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그럴수록 두산을 상대하는 팀들은 한숨만 푹푹 내쉬게 생겼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두산 김동주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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