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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플리4' 유희운 감독 "연출 시 신경 쓴 부분? 뉴페이스 김새론 등장"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9.23 10:00 / 기사수정 2019.09.23 15:5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연플리 시즌4'를 연출한 유희운 감독이 시즌4의 성공비결을 밝혔다.

제작사 플레이리스트의 '연애플레이리스트' (이하 '연플리')는 지난 2017년 첫 시작을 알렸다. 대학생들의 청춘 공감멜로는 1020 세대를 제대로 취향저격했으며, 두터운 팬층도 형성했다.

그리고 탄탄한 시청층은 장수 웹드라마를 탄생시켰고 '연플리'는 시즌4를 탄생시켰다. TV가 아닌 V오리지널,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웹드라마는 소수의 팬층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웹드라마로 데뷔한 신예스타들은 어느새 TV와 영화 등에서도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월 19일 종영된 '연플리 시즌4'는 V오리지널 웹드라마 중 최장기 시즌제를 이어온 명성을 자랑하며 3000만 뷰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재인(이유진 분)은 강윤(박정우)와 재회했고, '써지커플'의 주인공인 서지민(김새론)과 박하늘(배현성) 역시 새로운 커플로 등극했다.

'연플리 시즌4'를 연출한 유희운 감독은 감각적인 기존 주인공들의 매력을 한껏 살리면서도 뉴페이스를 등장시키면서 새로움에 도전했다. 동시에 실감나는 대학생활을 그려내며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 엑스포츠뉴스는 유희운 감독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연플리 시즌4'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들어봤다. 


Q. '연플리 시즌4'를 마무리한 소감은 어떤가.
A. 후련하기도 하지만 섭섭함이 더 큰 것 같다. 저에게 2019년은 연플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연초부터 지금까지 '연플리 시즌4'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이다. 가능한 여건과 환경 내에서는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제 스스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Q. '연플리 시즌4'를 연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연플리 시즌4'를 기획할 즈음 플레이리스트로 이직하게 됐고, 동시에 연출을 맡게 됐다. '연플리' 시리즈의 인지도와 웹드라마 시장에서 '연플리'가 지닌 가치를 잘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확신이 부담보다 컸기에, '연플리 시즌4' 연출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내부적으로 익숙하지만 새로운 시즌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 전개 방식의 변화, 현장 스태프 전면 교체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저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연플리'를 만나 행복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

Q. '연플리 시즌4'를 기존 시즌과 놓고 비교했을 때, 좀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뉴페이스 서지민(김새론)의 등장이 아닐까 싶다. 

기존 캐릭터들의 서사가 이미 탄탄했기에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를 시청자가 얼마나 납득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게 녹여내느냐가 중요했다. 또 시청자들에게 서지민 캐릭터를 어떻게 어필할지도 굉장히 중요했다. '연플리'처럼 기존 캐릭터에 대한 팬층이 두터운 시리즈에서 뉴페이스란 그 등장만으로도 반감을 사곤 하기 때문에 이러한 진입장벽을 뛰어넘을 만큼 매력적인 인물이어야 했고 동시에 기존 캐릭터들과 잘 어우러져야 했다.

이런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시즌4였고,종방한 현 시점에서 돌이켜볼 때 고민했던 부분들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들의 조화는 물론이고, 졸업을 앞둔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시작을 한 캐릭터들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호평도 받았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 대한 가능성도더욱 활짝 열리게 됐다. 예상보다도 더 좋은 결과를 끌어온 것 같아 이번 연출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라 생각한다.

Q. '연플리'는 대학생활을 실감나게 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각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 않나. '연플리'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주 특별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각 캐릭터가 가진 이런 부분들이 잘 표현돼야 시청자도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연출자로서도 제가 가장 잘 해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섬세한 말투, 눈빛 표현도 중요하지만 좀 더 명확하고 가시적인 게 필요하다고 느꼈고, 이 개성을 '색'으로 표현하면서.인물 별 키 컬러를 정했다.

빨간 색이 키 컬러인 지민이가 어떤 컬러의 소품을 들고 나왔을 때,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청자분들이 많이 추측해주시더라. 그런 걸 보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뿌듯했던 것 같다.

Q. '연플리 시즌4'는 각 회차마다 1020 세대에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성공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이번 시즌4는 스토리를 공개한 시간을 기준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100만뷰를 돌파했다. '연플리'는 시즌 누적 통합 5억 뷰를 넘어서기도 했다. 

1020 세대의 사랑도 여전하지만,이번 시즌에선 특히 30대 이상의 시청자 비율도 늘어나며 또 하나의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공 비결은 '연플리'의 특징이자 강점인 '섬세한 공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지만 한번도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던 감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낼까 고민한 것이 느껴지는 대본의 탄탄함, 그리고 이것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모두 잘 어우러진 것 같다.

Q. 주 타깃층인 1020 세대를 겨냥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제작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으로 보여줄 경우, 시청자와 작품 간 간극이 발생할 수 있는데 플레이리스트는 이런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감을 중요한 키포인트로 삼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캐릭터들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이들의 인터뷰도 진행해 작품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시청자가 원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공감하고 이들의 일상에도 스며들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려 하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플레이리스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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