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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35호 '장훈을 넘다'

기사입력 2006.08.06 08:14 / 기사수정 2006.08.06 08:14

윤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이번엔 '한국인 최다 홈런'이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리며 종전 장훈이 갖고 있던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장훈은 1970년 도에이 플라이어즈에서 34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꼴찌로 떨어졌던 요미우리로선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경기였다. 요미우리는 1회말 니오카 도모히로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한 점 차 살얼음 리드를 지켜나갔다. 마침 선발투수 제레미 파웰도 6회까지 단 1안타로 요코하마 타선을 잠재워 이기긴 위해선 한 점이 급했던 상황이었다.

이때 이승엽이 6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요코하마의 왼손 투수 나스노 다쿠미의 5구 체인지업(시속 123km)을 두들겨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살얼음 리드가 반갑지 않았던 요미우리로선 천금 같은 홈런. 볼카운트를 1-3로 유리하게 끌고 간 것과 연속으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을 등에 업고 쉽게 경기를 진행할 듯 했으나 파웰이 7회초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경기는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요코하마가 7회초 후루키 가쓰야키의 우월 적시 2루타와 요시무라 유키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이승엽과 요미우리가 아니었다. 2-3으로 뒤지던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은 가와무라 다케오의 4구 포크볼(시속 131km)을 당겨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의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요미우리는 8회초 또 한 점을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니오카의 투런 홈런 등에 힘입어 대거 4점을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요코하마는 요시무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8-5로 승리한 요미우리는 하루 만에 꼴찌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덜었다.

한편, 이승엽은 5타석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330으로 끌어올렸고 현재 35홈런 75타점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1위를 고수 중인 이승엽은 타점 부문에서도 리그 3위로 올라 기쁨을 더했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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