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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삼성' 맞대결, 선두권 지각변동 불러올까?

기사입력 2010.05.07 08:48 / 기사수정 2010.05.07 08:48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제대로 붙는다'

리그 1,2,3위를 달리고 있는 SK(24승7패), 두산(19승1무10패), 삼성(18승 14패)이 7일부터 다음 주말인 16일까지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다. 7일부터 9일까지 선두 SK와 3위 삼성이 대구에서, 다음 주중(11일~13일) 2위 두산과 3위 삼성이 잠실에서, 다음 주말(14일~16일) 선두 SK와 두산이 문학에서 격돌하는 일정이다. 다음 주말이 지나고 나면 선두권 순위다툼에 지각변동이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려가 현실로

넥센과의 주중 홈 3연전에서 시종일관 부진한 타격을 선보이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던 SK가 선두 유지의 중대 고비를 맞았다. 타선은 물론이고 SK의 특장점인 주루와 수비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약 한 달 만에 연패를 당했다.

그런 SK가 7일부터 대구, 사직원정에 이어 다음 주말인 14일부터 2위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9연전을 맞이한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SK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6일 넥센 전 패배 후 "모든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했던 김성근 감독으로서는 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달갑지 않은 일정을 받아들었다. 마운드가 여전히 굳건하지만 당장 고비가 될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은 공, 수, 주 모든 부분에서 야수들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심 타선 상승세

두산 또한 다시 한번 2위 유지 및 선두 탈환의 시험대에 올라섰다. 7일부터 주말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 이어 다음 주중 3위 삼성과 홈 3연전, 다음 주말 선두 SK와 원정 3연전이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두산은 이번 주중 잠실 라이벌인 LG와의 원정 3연전에서 연패를 끊고 연승에 성공했다. 현재 흐름은 3강 중 가장 좋다.

특히 그간 부진하던 김현수와 김동주가 6일 4안타와 2안타(1홈런)를 쳐내며 팀 분위기 반전에 앞장섰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누르고 마운드가 뒷받침하는 힘 대 힘 정면 승부를 선호한다. 6일 LG전 대승은 부담스러운 9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의 구상대로 팀이 흘러갈 수 있다는 신호탄이었다. 조승수, 임태훈 등을 선발로 돌린 변칙 마운드 운용을 하고 있는 두산은 선발진의 붕괴를 틀어막을 수 있느냐가 9연전의 관건이다.

강팀 면역력 키워라 

삼성은 주중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 1승2패를 거뒀으나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삼성은 7일부터 벌어지는 선두 SK와의 홈 3연전, 다음 주중 두산과의 원정 3연전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분위기다. 게다가 투타의 핵심 멤버 박석민과 권혁이 이번 선두권과의 격돌을 위해 1군에 전격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은 풍부한 멤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부상병의 이탈과 부족한 응집력으로 객관적인 전력상 선두권을 노크하기는 2% 부족하다. 삼성은 올 시즌 4위 권 아래의 팀에게 17승 9패를 거두고 있지만 두산과 SK를 상대로 1승 5패에 그치고 있다. 최근 선발진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마운드의 재정비가 없이는 SK-두산-넥센과의 향후 9연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위권 요동칠 듯

7일부터 벌어지는 3강의 연쇄충돌은 순위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선두 SK와 2위 두산은 4.5게임, 그리고 2위 두산과 3위 삼성은 다시 2게임 차다. 7일부터 연쇄적으로 만나는 세 팀 중 연승과 연패 팀이 나올 경우 순위다툼은 겉 잡을 수 없이 요동칠 것이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 6승 3패의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KIA와 6위 롯데의 상승세와 결합할 경우 본격적인 여름으로 치닫는 5월말, 6월초 경부터 피 마르는 상위권 순위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 팀의 격돌은 결국 마운드 싸움에서 결판 날것으로 보인다. SK가 최근 타선의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산과 삼성의 불안정한 선발 마운드를 어떻게 공략할지 관심이 간다. 결국, SK는 타선, 두산과 삼성은 선발 마운드를 얼마만큼 정비해서 맞대결에 임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두산과 삼성에 구원 투수들 중 일부 이탈자가 있지만 세 팀 모두 뒷문이 비교적 탄탄한 만큼, 경기 초, 중반 주도권 싸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K와 두산은 비교적 대등한 힘 대 힘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부상 이탈자가 많은 삼성은 한 발 뒤처질 가능성도 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7일부터 벌어지는 SK와 삼성의 주말 대구 3연전이다. SK의 연승 후유증이 길어지면서 삼성이 기세를 타게 되면 그 여파는 다음 주중 삼성과 두산의 잠실 3연전, 두산과 SK의 주말 문학 3연전까지 이어질 것이다. 7일부터 잇따라 벌어지는 3강의 연쇄충돌을 지켜보자. 

[사진=김성근 감독-김현수-박석민ⓒ엑스포츠뉴스 권혁재 전현진 기자,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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