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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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Made In korea⑥] 웹드라마의 파급력 "무궁무진"

기사입력 2019.09.13 10:30 / 기사수정 2019.09.24 16:4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현재 대한민국의 가요·방송·영화 등 각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시선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누가 뭐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K팝'은 물론 세계 제일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속 한국 콘텐츠, 온라인을 통해 세계 시장을 꿈꾸는 웹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산 콘텐츠의 세계화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는 물론 우리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해외의 시선도 함께 짚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웹드라마가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TV라는 기존의 플랫폼이 아닌 V오리지널, 유튜브를 활용해 방송되는 웹드라마는 30분 이내의 짧은 시청 시간으로 어린 시청층을 공략하며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2017년 막을 올린,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만든 '연애플레이리스트'는 1020 세대를 취향저격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대표적인 웹드라마로 손꼽힌다. 이 드라마는 V오리지널 웹드라마 중 최장기 시즌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콘텐츠가 가진 가능성을 증명받았다. 지난 달 종영한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는 유희운 감독이 연출을 맡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시선을 넓혀가며 국내 콘텐츠의 힘을 세계로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플리 시즌4' 역시 1020 세대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마무리 됐다. 콘텐츠의 성공비결을 꼽는다면?

"이번 시즌은 스토리를 공개한지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100만 뷰를 돌파했다. 1020 세대의 사랑도 여전하지만, 30대 이상의 시청자 비율도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런 비결은 '섬세한 공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이 느껴지는 대본의 탄탄함, 이것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것들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

-콘텐츠 시청의 주 타깃층인 1020 세대를 겨냥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이었나.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공감을 중요 키포인트로 삼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캐릭터 모델이 될 수 있는 이들의 인터뷰도 진행해 작품에 반영하려고 했다. 이렇게 공감과 고민을 했던 것이, 플레이리스트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연애플레이리스트'를 포함해 플레이리스트의 웹드라마는 V앱과 유튜브를 주된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TV와 차이점에 대해 느낀 점이 있나.

"가장 큰 차이점은 러닝타임이다. 웹드라마 주 러닝타임은 한 편당 10~15분이다. 반면 TV드라마는 50~70분이다. 기본적으로 시청 제작 영상 길이가 달라서 발생하는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영상 호흡, 제작 방식, 짧은 콘텐츠는 기존 방식으로 다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연플리 시즌4'는 시간을 20~30분으로 늘리는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웹과 TV의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해외팬들도 형성된 듯 하다. 실제로 체감한 해외 반응이 있는지.

"체감한다. 각 국가별 공식 채널이 없었던 곳에서 공식 해외 채널을 개설하기 전부터 IP확장 기획 제안을 주셨다. 국가별 댓글 반응을 보면 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특히 이번 '연플리 시즌4'의 경우, 해외 채널에 공개하기도 전에 한국 채널 방송 시간을 맞춰, 실시간 댓글을 남기기도 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시청자들과의 물리적 거리를 유튜브와 같은 웹 플랫폼들이 좁혀준다는 걸 체감했다."



-웹드라마 연출로 느낀 이 콘텐츠만의 강점이 있을 것 같다.

"웹드라마라는 시장 규모와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신예등용문이 될 수 있다는 평가에도 동의하는 편이다. 이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사나 엔터테인먼트에서도 웹드라마를 제작하길 원하고, 또 웹드라마 제작 분야에 종사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지 않나. 실제로 주변에서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회사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또 이제 웹에만 갇혀 있지 않고, 기존 매체로도 확장, 활용되는 IP의 파급력을 보면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가치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범위가 확장되면서 기성 배우들에게도 새로운 장르를 도전하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면서, 꼭 신예들 뿐만 아니라 기성 배우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웹드라마 자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전하고 싶은 분야일 수 있고 더 나아가 등용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웹드라마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기존 환경과 여러가지 다른 점을 느낀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 경우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를 기획할 즈음 플레이리스트로 이직하게 됐고, 그와 동시에 시즌4 연출을 맡게 됐다. '연플리' 시리즈의 인지도, 그리고 웹드라마 시장에서 '연플리'라는 IP가 지닌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저도 잘 알고 있기에 처음엔 부담도 컸다. 내부적으로도 익숙하지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스토리 전개 방식의 변화, 현장 스태프 전면 교체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얻으려면, 더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플레이리스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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