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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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기억 없는' 강지환, 직접 입 열었다…"깊이 반성" (종합)[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9.02 16:50 / 기사수정 2019.09.02 16:1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여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반성은 하고 있다.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첫 공판에서 직접 입을 열었다.  

2일 오후 1시 50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제1형사부 심리로 배우 강지환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외주스태프 A씨, B씨를 각각 성추행,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당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강지환은 구속 후 첫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강지환은 수의를 입고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본격 재판에 앞서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던 상황. 강지환은 변호사 3명과 함께였다.

강지환은 A씨를 준강제추행하고, B씨를 준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이 공소 사실을 언급한 후, 강지환 변호인은 강지환의 심정을 대신 전했다.

먼저 변호인은 "(강지환이) 사실 관계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며 "뼈저린 반성과 사죄를 드리는 심정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피고인은 최선을 다하겠다. 피해자 변호사님께도 피고인의 심정을 전해주시고,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배상하도록 협조하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고인 스스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은 체포됐을 때부터 검찰조사, 저희 변호인들과의 접견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보여줬다. 이 점은 변호인으로서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기억이 부분부분 끊겨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즉 공소사실 자체를 인정하지만, 기억을 하지는 못한다는 것. 또한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일부가 경찰 증거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짚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강지환에게 "변호인과 진술이 같냐"는 질문을 했다. 강지환은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강지환 변호인 측은 법정 증거 목록에 있었으나 열람하지 못했던 CCTV 자료의 열람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더불어 범행 시간 전까지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람 등의 증인신문도 요청했다.

반면 피해자 변호인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 중 한 명은 열상을 입어 2주 진단을 받았다"며 "피해자들 모두 신경정신과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다. 진단서를 발급 받아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박지훈 변호사는 공판 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이 배상 문제를 먼저 언급했는데 강지환이 이 사건을 자백했다면 피해자들이 고려할 수 있었겠지만, 사실관계를 인정하지만 부정적인 양형 관계는 못하겠다는 취지. 자백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백은 아닌 상황"이라며 ""이 사건 범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합의를 고려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강지환의 2차 공판은 오는 10월 7일 진행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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