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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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델루나' 이지은, 월령주 마시지 않았다…여진구 "마지막 지배인 될 것" [종합]

기사입력 2019.08.31 22:53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객잔의 주인이 될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15화에서는 호텔 델루나 식구들이 돌아오지 않는 장만월(이지은 분)을 기다렸다.

이날 최서희(배해선)는 매일 호텔로 출근하는 구찬성(여진구)에게 귀안을 닫는 약을 건네며 "사장님께서 가시기 전에 주고 가신 거다. 만약을 위해 주신 거였다"라고 말했고, 구찬성은 장만월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어 구찬성은 평소 모습의 장만월의 기억을 떠올렸고, 그것이 진짜가 아님을 깨닫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마고신은 구찬성을 찾아와 월령주를 만드는데 필요한 월령초를 구해와 달라고 부탁했다. 월령초는 바로 200년 전 만월당 월령수에 폈던 꽃. 구찬성은 만월당을 보기 위해 과거로 향했고, 그곳에서 과거의 장만월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의 장만월이 노름에 빠져 객잔의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구찬성은 경악했다. 때문에 구찬성은 거지 마고신을 내보내기 위해 바둑 내기를 제안했고, 당당히 이겨 장만월의 기쁨을 샀다.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너 마음에 든다. 여기서 일할 생각 없느냐. 나와 함께 있자"라며 술잔을 내밀었다. 하지만 마고신이 "그곳에서 절대로 뭐든 먹거나, 마셔서는 안된다"라고 당부했기에 구찬성은 "여기 있으면 당신이 사라질 걱정 같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라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내 "돌아가야 한다. 기다리는 여자가 있다"라며 술잔을 마시지 않았다.

결국 구찬성은 현실로 돌아왔고, 때마침 유도교에서 돌아온 장만월의 소식을 듣게 되자 곧장 저승 정류장으로 향했다. 구찬성을 만난 장만월은 구찬성을 끌어안은 후 "너무 늦게 왔느냐"라고 물었다. 이후 돌아온 장만월은 평소와 같이 행동했고, 델루나에는 새로운 이벤트가 생겼다. 바로 지현중(표지훈)의 여동생 현미가 곧 호텔으로 올 상황이었던 것.

지현중의 동생 현미는 죽음에 가까워졌고, 델루나 식구들은 장만월에게 지현중을 위해 이벤트를 열어주자고 말했다. 하지만 장만월은 "막내가 그저 착해서 동생을 기다린 것이겠느냐"라며 "지현중은 자신의 원념을 동생을 이용해서 원수에게 박은 거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구찬성은 지현중의 여동생 현미의 곁에 있는 남자가 바로 지현중의 원수이며, 지현중의 인생을 빼앗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현중의 사연은 그랬다.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지만, 지현중은 눈이 보이지 않고, 다리를 다친 동생 현미 때문에 부산에 있는 큰 집으로 가기 위해 산을 헤맸다. 그러던 중 산속에서 탈영을 한 친구 오태석을 만나게 되었고, 오태석이 탈영병이라는 정체를 숨기기 위해 지현중의 교복과 봇짐을 빼앗자 실랑이가 벌어진 것. 결국 지현중은 오태석이 쏜 총에 목숨을 잃게 되었고, 지현중은 죽어가며 현미를 데려가라는 유언을 남겼다.

지난 70년간, 지현중의 유언 때문에 현미를 돌보며 지현중의 인생을 대신 살아온 오태석은 진심으로 사죄하기 위해 지현중을 찾아왔다. 지현중은 "난 진짜 억울하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 걔가 하는 것도 억울했다"라며 눈물을 쏟았고, 장만월은 "그냥 가서 들어봐라. 자기도 힘들었다고, 불행했다고 변명하러 왔을 거다. 그거 들어주는 게 썩 나쁘지 않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돌아서 가는 마지막 모습을 보내줄 수 있었다"라는 말을 건넸다.

결국 지현중은 지난 원한을 풀게 되었고, 호텔 델루나 식구들은 지현중을 위한 졸업식 이벤트를 열어주었다. 그렇게 델루나의 식구들은 자신들에게 남겨졌던 숙제를 하나씩 풀어갔고, 장만월은 객실장을 향해 "전처럼 월령수에 묶여서 돌아온 게 아니다. 새로운 달의 객잔의 주인이 올 거다. 구지배인도 알고 있다. 서로 말은 안 하지만, 김선비도, 객실장도, 현중이도. 나 있는 동안은 잘 보내주고 싶다. 그런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유나(강미나)는 호텔이 곧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마고신의 약방을 찾아 새 달의 객잔이 마시는 월령주를 훔쳐내 그것을 장만월에게 건넸다. 마고신은 장만월이 그것을 마신다면 계속 객잔에 남아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구찬성의 생각은 달랐다. 구찬성은 장만월에게 "스쳐가는 지배인이 되지 않을 거다. 마지막 지배인이 되려 한다. 그거 마시지 마라"라고 말했고, 장만월은 "그렇게 이야기할 줄 알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장만월이 구찬성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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