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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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은퇴 결정' 이동현, 팀 위해 다시 마운드 오른 사연

기사입력 2019.08.30 18:2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영원한 LG맨' 투수 이동현이 은퇴 결정 후에도 가을을 앞둔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동현은 지난 22일 NC전 개인 통산 700경기를 달성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은퇴 의사를 밝힌 그는 구단의 만류로 시즌 종료까지 1군 선수단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 데뷔 후 15시즌을 LG에서만 뛴 베테랑으로서 팀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어주길 바랐다.

이동현은 30일 한화전을 앞두고 치른 훈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배팅볼 투수'로 변신한 것. 그간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한 공을 던져왔던 그는 이제 타자들이 쉽게 칠 수 있는 공을 던진다.

쉽지는 않았다. 가운데로 향해야 하는 볼이 너무 높게도, 혹은 너무 낮게도 들어갔다. 하지만 제구는 중요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이동현을 보며 "투구 매커니즘을 봤을 때 (배팅볼을) 잘 던질 것 같다"며 웃었다.

아직 이동현의 은퇴 행사 및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만큼 잠시 미뤄두었지만, 현역 내내 LG에 헌신한 이동현인 만큼 구단도 합당한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LG 트윈스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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