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4 08:01 / 기사수정 2010.04.24 08:01
- 사상 첫 잔류 확정…'힘과 결정력' 보완 필요해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그토록 바라던 또 하나의 숙원을 이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디비전 1 진출 후 처음으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경기 전 국제 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 "골 결정력이 모자라다"고 한 혹평을 들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얻은 승리라 더욱 값졌다.
그동안 디비전 2에서는 넘치고, 디비전 1에서는 모자란 실력으로 항상 강등과 승격을 거듭하던 대표팀에 이번 잔류는 그 어느때보다 바라던 소원이고 목표였다.
출국 전 대표팀의 김희우 감독은 "잔류 그 이상을 바란다"고 말했다. 디비전을 왔다갔다하던 대표팀은 선수들에게 그다지 의미가 없었다. 한 아이스하키 선수는 "디비전 2에서는 항상 다 이기고, 1에서는 항상 다 지니까 선수들이 대표팀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승리 후 분위기에 대해 국제 아이스하키연맹은 "20경기만에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우승과도 같은 분위기로 그들이 애국가를 부르게 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이 부상으로 빠지고, 주전 골리로 점쳐졌던 손호성도 갑작스런 군입대로 제외됐다. 엄현승은 첫 경기를 치르다 입은 부상으로 나머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대학생이었던 박성제(연세대)의 분전이 빛났다. 또, 그룹B에서 유일하게 동양팀이었던 한국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체격의 열세 속에서도 유럽 선수들을 막아내며 잔류를 이끌어냈다.
다만, 아쉬움도 남았다. 득점이 특정 몇몇 선수에 편중된 점은 앞으로 대표팀이 극복해야 할 숙제. 송동환과 김기성이 대표팀의 득점을 거의 대부분 나눠먹다시피했다.
골 결정력 부족과 파워플레이에서의 득점 부재도 앞으로 지속적인 잔류를 위해 보완이 필요하다.
대표팀의 김희우 감독은 "이 승리는 지난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첫 승리의 시간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디비전 1에서 이기고 잔류하고 싶었다.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남을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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