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재석의 지독한 토크 지옥 이효리 이상순 부부도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24일 첫 방송된 tvN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6년동안 방치돼 야생에 가까운 녹차나무 차밭을 말이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곧은 길로 만드는 임무를 받은 유재석,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오랜만에 만난 이효리에게 어떻게 지냈냐며 근황을 물었고, 이효리는 "그냥 지낸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혹시 화가 났냐"고 묻자, 이효리는 "내가 오늘 한 달에 한 번 그 날이다. 몸 상태가 예민하다"면서 "혹시 할 이야기가 있으면 다이렉트로 하지 말고 오빠를 통해서 하면 이야기가 쉬워진다"는 팁을 줬다.
이효리와 티격태격하던 유재석은 '체험 삶의 현장'이지만 토크를 해야 한다"며 "이 기회에 오늘 상순씨의 전화번호를 가져가겠다. 효리를 안 지는 더 오래됐지만 (이상순이) 마음이 더 편하다"고 깐족댔다. 이효리는 "토크를 그렇게 하고 또 떠드는게 좋아?"라고 되물었다.
원조 예능 남매의 입씨름도 여전했다. 이효리는 유재석이 단순 작업을 힘들어하며 계속 앓는 소리를 하자 "서서 입만 나불대다가 허리 숙여서 일하려니까 힘들지"라며 "빨리 일이나 해라. 차 막힌다 빵빵"이라고 유재석을 약올렸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는 "누구나 유재석을 어려워하고 유라인이 되고 싶어 하지만 난 아니다"고 여유를 보였다.
유재석 역시 "질척거리지 마라. 근황도 안 물을 거다. 궁금하지도 않다"고 했고, 이상순이 이효리의 말을 거들자 "내가 다시는 너희랑 일을 하나 보자"라며 씩씩댔다. 이효리는 "우리가 틀을 잡아줘야 오빠가 앞으로 먹고사는 거 아니냐. 1회에 나 좀 그만 불러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진 두 사람의 계속된 애정표현에는 "일도 힘든데 너무 외롭다"며 고통스러워했다.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유재석의 입은 쉬지 않았다. 새참 시간이 되자 유재석은 "지금까지 이상순이 자연과 일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며 운을 뗐고, 프로그램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물어봤다. 이에 이효리는 "상상도 못했는데 빵 터지는 건 모르겠다. 그렇게 잘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효리의 의도치 않은 명언 제조법, 누가 상대방에게 맞추고 사는지, 살면서 힘든 점은 없나, 계속 제주도에 살 계획이 있는지, 부부가 너무 오랜시간 붙어 있는 것에 대한 고민, 결혼하고 나서 느낀 이상순의 새로운 점, 연예인이 아닌 다른 일을 해본다면? 등등의 질문을 쉴 새 없이 꺼냈다.
이에 이효리가 "우리 쉬는 시간에는 각자 있자"고 하자, 유재석은 또 "근데 집에 가면 쉴 건데 토크 좀 하자"고 쉬고 있는 이효리를 찾아가 질문을 던졌다. 결국 이효리는 "나도 누가 맞추고 살 지 궁금했는데 둘이 잘 한다. 상순 오빠도 취향이 까다롭다. 나니까 맞춘다", "예능인들도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 "오랜 시간 함께 있으니까 연인 보다 친구 같다. 처음 사귈 때의 감정이 그립다"며 답해줬다.
또한 유재석에게 "최근에 키스는 해봤냐"고 되물어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유재석은 "애들하고 같이 자니까 아무래도 키스하기가 힘들다"고 하다가도 결혼 후 변화에 대해 "나도 미드나 영화를 끝까지 보고 싶은데 쪼개 봐야하는 게 있다"며 결혼을 하면 포기하는게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