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에게서 이도현을 느꼈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13화에서는 호텔 델루나에 최서희(배해선)의 집안 종손이 들어왔다.
이날 최서희는 손님이 자신이 복수하려는 윤씨 가문 종손임을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그를 향해 "집안 종손이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죽어서 그 집안 분들이 참담하시겠다"라고 말했고, 이후 화려한 장례식 복장을 하고 나타나 김선비에게 "저는 곧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200년 남은 한을 풀러 지금 간다. 명주 윤씨 가문의 종신이 드디어 죽어서 손님으로 왔다. 명주 윤씨들 피눈물을 내 두 눈으로 구경하러 상갓집 갔다 온다"라고 말했다.
지현중(표지훈)은 장만월이 돌아오자 "42년 전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느냐"라고 물었고,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객실장 최서희가 밖에 나가서 악귀가 되어 소멸될 뻔했다. 객실장의 죽은 딸아이의 무덤을 그자들이 건드렸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현중은 "그때 사장님과 사신이 잘 합의하셔서 소멸이 안 된 거다. 그때 열두 달 동안 정원의 꽃을 마고신에게 갔다 바쳤다. 그때가 가장 가난했었다. 장례식장에서 그 집안사람들을 만나도 괜찮겠느냐. 곧 객실장님도 가시겠다"라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반면, 자신의 뜻대로 장례식을 찾아간 최서희는 비통한 표정으로 손님들을 맞는 빈소 안을 지켜봤다. 이어 그녀는 김선비에게 "나는 이제 떠나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그 순간 한 여자가 배를 감싸쥔 채 나타나자 당혹스러워하고 말았다. 이후 시무룩한 표정으로 돌아온 최서희를 본 호텔 델루나 식구들은 걱정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이에 구찬성은 장만월을 향해 "객실장님의 한이 저주가 될 수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만월은 "이미 죽은 사람한테는 시간이 의미가 없다. 그냥 그대로 품은 채로 200년이 지날 수 있고, 500년이 지날 수도 있고, 천년이 지날 수도 있다. 언제 풀릴지 모르는 마음에 묶여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저주일지 모른다"라고 답했고, 구찬성은 "지금도 그 사람이 오길 기다리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장만월은 "그 사람이 오면 아까 그 객실장한테 했던 것처럼 호랑이가 되겠느냐"이라고 놀렸다.
이후 장만월과 구찬성은 최서희가 복수하려던 집안에 아이를 가진 여자를 지켜봤다. 장만월은 아이를 가진 여자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을 보게 되었고, 그 일은 곧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때문에 이 모습을 본 종손 귀신은 최서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최서희는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 하지만 그녀의 앞에는 장만월이 서 있었고, 최서희는 "이젠 정말 모든 것이 끝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만월은 최서희를 향해 "나는 객실장이 뭘 하든 상관이 없다. 그 집안 씨가 마르는 모습을 보는 건 어떠냐. 어디 있는지 안다. 그저 가서 보기만 한다. 누가 나한테 그러더라. 그걸 본다고 한이 풀리지는 않을 거라고. 그게 틀렸다는걸. 객실장이 나한테 보여주겠느냐"라고 말했고, 약국을 찾아가 쓰러진 여자를 발견한 최서희는 구찬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구찬성은 최서희에게 아이와 엄마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전했지만, 최서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여자를 도운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 역시 아프게 아이를 잃었기 때문. 원한은 깊었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결국 최서희를 굴복하게 만들었다. 반면, 최서희가 원한을 풀지 못한 것을 본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이미라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설지원(이다윗)이 이미라를 찾아갈 거라 확신한 것. 하지만 장만월은 그곳에서 박영수(이태선)을 되었고, 서로에게 적대관계였던 박영수와 이미라가 연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에 휩싸이며 괴로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한편, 호텔 델루나에는 인간 아이가 들어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자 구찬성은 아이가 저승 승강장으로 간 것을 알게 되자 출발하는 차량을 따라 삼도천으로 향하는 굴 속으로 들어갔고, 그곳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채 헤매고 있었다. 그 순간, 구찬성 앞에는 반딧불이가 나타났고, 소식을 듣게 된 장만월은 곧장 굴 앞으로 달려갔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삼도천 굴로 들어갔던 구찬성의 몸에 반딧불이였던 고청명의 영혼이 들어가는 듯한 상황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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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