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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함익병, 은사 송진학과 40년만에 재회 [종합]

기사입력 2019.08.16 20:35 / 기사수정 2019.08.16 20:37

이소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의사 함익병이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16일 방송된 KBS 1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함익병과 어머니가 함께 진해에서 중학교 담임 송진학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함익병은 "중학생 시절, 공부를 잘해서 반장을 했는데. 당시 반장은 반에 재정적인 지원을 해줘야했다. 그런데 우리 집이 가난해서 그런 게 불가능했다. 반장이 가난하면 선생님이 고생을 했다. 그래서 선생님이 재정상태를 봐서 반장을 시키기도 했는데, 송진학 선생님은 그런 분이 아니었다"며 "노력하면 된다는 걸 알려준 분"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함익병과 그의 어머니, 김용만, 윤정수는 과거 진해에서 살았던 집을 찾아나섰다. 당시 집은 사라졌지만, 비슷한 구조의 적산 가옥을 구경했다. 함익병과 어머니는 "살던 집과 똑같다"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어머니는 "셋방 살이를 하며, 쫒겨나고 이사를 많이 했다"며 가난한 살림에 있는 돈을 모아 집을 샀다고 전했다.

이어 김용만은 "어머니는 어떤 분인지 알겠는데, 아버지는 어떤 분이냐"고 물었다. 함익병은 "좋은 선생님이었다. 청렴하고, 촌지를 전혀 받지 않으셨다. 그래서 어머니가 많이 고생하셨다. 좋은 선생님이었고, 나쁜 가장이었다"고 전했다.

시장을 구경하며 김용만은 함익병이 못 먹는 음식이 많다는 것을 알아챘다. 함익병은 찐빵을 못 먹었고, 보리밥, 짜장면도 싫어한다고 말했다. 함익병은 "공부를 잘해서 구립 주최 시험을 보러가는데, 선생님이 짜장면을 사줬다. 두 그릇을 맛있게 먹었는데 급체를 했다. 토하고, 시험도 망쳤다. 그 후로 짜장면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함익병씨가 음식 욕심이 좀 있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말도 못한다"며 "고기 반찬이라도 하면 고개를 박고 먹어서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곤한 어머니가 쉬는 동안 진해남중으로 이동한 함익병은 어머니가 있을 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함익병은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을 겪었던 과거 병원에서 해고당한 후 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결국 정신병원에 찾아갔다고 밝혔다. 함익병은 "의사가 심해서 약을 세게 먹어야한다더라"며 1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함익병은 "잘 나갈 때는 한 번도 안 찾고, 방송 통해서 찾으려고 해서 안 나오신다고 했나 싶다"며 송진학 선생님이 나타나지 않을 것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함익병은 홀로 학교 안으로 들어갔고, 과거 수업하던 3학년 4반에 앉아계신 선생님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포옹한 후, 두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 이날 송진학 선생님은 결혼 50주년을 맞아 자녀들이 준비한 21일 북미투어 여행을 미루고 함익병을 만나러 온 것이었다. 함익병은 미안해 어쩔 줄 몰라했다.

이어 함익병의 어머니가 준비해둔 식당으로 이동했다. 송진학 선생님은 당시 함익병에 대해 "날 도와주는 학생이었다. 선배님의 아들이라 내 자식처럼 생각했다. 어떤 의무감과 책임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함익병은 선물을 준비해뒀었고 "선물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우리 엄마한테 하던대로 준비했다"며 봉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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