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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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분의 혈투' 기록이 풍성하게 나온 사직구장

기사입력 2010.04.10 00:28 / 기사수정 2010.04.10 00:28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5시간 30분의 긴 혈투 끝에 롯데를 제압하며 지난 4일 대전 삼성전 이후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지난 9일 사직 야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와의 팀 간 1차전 경기는 연장 12회 초 터진 이여상의 결승 적시타로 한화가 15-14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회와 4회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쓰리런 홈런에 힘입어 11-4까지 앞서며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지만, 롯데의 불펜이 불안한 틈을 타 한화는 추격을 시작했고 12-12 동점을 만든 8회 2사 1,2루 찬스에서는  이여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14-12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8회 말 가르시아의 적시타와 신경현의 송구 실책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2회 초 1사 2루 찬스에서 이여상이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이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양 팀 합쳐 29점으로 올 시즌 최다 스코어를 기록한 만큼 각종 진기록도 풍성하게 나왔다. 먼저, 올 시즌 첫 1박 2일 경기가 나왔다. 4월 9일 6시 30분에 시작된 경기는 1회 초 한화의 첫 타자 정원석이 롯데 선발 장원준에게 솔로 홈런을 기록할 때부터 10일 0시 연장 12회 말 롯데의 마지막 타자 강민호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될 때까지 무려 5시간 30분 동안 경기를 진행하며 올 시즌 최장시간의 기록을 세웠다.

타선의 기록도 풍성했다. 양 팀의 득점은 한화 15점, 롯데가 14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안타는 한화가 27개, 롯데가 24개를 기록하며 2009년 히어로즈와 LG가 목동경기에서 기록한 40안타를 넘어서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 50안타를 넘어섰다. 롯데는 팀 최다 안타기록을 경신(종전기록 23개)했고, 한화는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27개)을 세웠다. 한화의 김태완은 8타석 4타수 4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8타석 출루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롯데의 카림 가르시아는 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6회 정현석을 대신하여 타석에 들어선 한화의 추승우는 4안타를 몰아쳤고, 4회 강동우를 대신하여 타석에 나온 전근표는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한화는 4명이 3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롯데는 7안타를 몰아친 가르시아를 포함하여 3명이 3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롯데의 4번타자는 이대호에서 황성용으로, 다시 황성용에서 김민성으로 바뀌며 이번 경기 최다 대타 타순으로 기록됐고, 양 팀 통틀어 14명의 투수 (한화 6명 롯데 7명)이 나왔다.
 
비록 경기는 홈팀인 롯데의 패배로 끝났지만, 양팀 팬들에게는 볼거리가 풍성했고, 경기기록원들은 최대 8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의 기록을 쓰느라 바빴던 경기였다.

[사진= 연장 12회 결승타로 승리를 이끈 이여상 (C) 한화 이글스 제공]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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