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5.25 23:58 / 기사수정 2006.05.25 23:58
롯데자이언츠 구단이 '돌아온 풍운아' 노장진의 트레이드의 입장을 보이자 팬들은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는 지난 24일 구단 회의실에서 노장진 징계 후 팀 복귀 여부에 대한 재심의를 열어 징계를 풀고 27일부터 팀 재활군에 합류시키기로 보도했다. 그러나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롯데는 문제아로 찍혀버린 노장진을 트레이드를 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설이 흘러나왔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로선 황당하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비록 노장진이 팀 무단이탈과 단체 생활의 부적응으로 골치를 썩였지만 현재 심각한 마무리 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롯데로선 노장진의 복귀는 분명 희소식이었다.
게다가 노장진은 지난 1개월간의 징계기간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성실하게 훈련을 해 몸 컨디션을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향후 불미스런 사태 재발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하는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노장진의 이러한 반성의 태도와 의지로 롯데 팬들은 각서도 쓰고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니 기회를 한 번 더 주자며 현재 팀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반겼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구단도 징계를 풀고 복귀를 결정해 올 시즌 노장진을 팀을 위해서 기용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팬들의 의견을 아랑곳 하지 않고 노장진을 트레이드 시키고 선발 투수급의 투수와 당장에 필요한 야수를 데리고 오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으니 팬들로선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이에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갈매게시판에서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구단을 질타하며 노장진의 트레이드 반대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sm6043의 팬은 “노장진 선수가 잘 하려고 해도 괜한 트레이드 설로 노장진 선수가 할 마음이 없어지겠다.”며 구단의 운영에 대해 울분을 표출 했고 wideee3의 팬은 “각서까지 쓴 마당에 과거를 왜 묻능교? 그리고 죽어도 트레이드 해야겠으면 조용히 하면 될 것을 분위기를 이렇게 조져나야겠습니까?”라며 역시 구단을 질타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편, twice72의 팬은 “노장진 선수의 자업자득인 측면도 있지요”라며 트레이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렇지만 갈마게시판의 대부분의 롯데 팬들은 노장진이 비록 잘못을 하긴 했지만 한 번만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많고 반대로 롯데 구단의 이해할 수 없는 트레이드 물밑 작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장진의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롯데 측의 입장은 노장진이 팀의 무단이탈 후 구단에 다시 나타났을 때부터 얘기되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장진의 트레이드는 진척이 되지 않았다. 이유인 즉, 노장진이 과거에 마무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현재 그의 몸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고 3억원의 연봉도 많고 올 시즌 이후 FA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타구단에서 쉽사리 배팅을 할 수 없는 많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현실은 분명히 롯데 구단도 직시하고 있을 터인데 복귀결정 하루만에 트레이드설이 나돌게 만든 롯데 구단의 행동은 노장진의 선수의 사기뿐만 아니라 전체 팀의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그동안 노장진을 기다려 왔던 팬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사태를 진정 시키기 위해서 롯데구단측은 확실하게 이번 트레이드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한편 성난 팬들의 이해시켜야 할 것이다.
사진출저/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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