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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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여권 잃어버려 챔스 출전 못 해

기사입력 2010.04.09 02:05 / 기사수정 2010.04.09 02:05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한국 시각으로 지난 4월 7일 오전 3시 4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바르셀로나와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그날 경기에서는 아스널의 떠오르는 유망 공격수로 꼽히는 카를로스 벨라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아스널 팬들은 전술상의 결장으로 생각했지만, 사실 벨라는 그의 여권을 잃어버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그날, 카를로스 벨라는 바르셀로나까지 가서 누캄프의 벤치에 앉아있어야만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아스널에서는 쉽게 선발 명단에 들 기회를 얻을 수 없었음에도 벨라는 유럽이 주목하는 멕시코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사실 그 누구보다도 그 기회를 놓치게 된 벨라의 마음이 가장 쓰라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의 실수에 가장 화가 난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아스널의 감독인 아르센 벵거였다고.

벵거는 지난 월요일 누캄프에서 진행되었던 기자회견에서 카를로스 벨라의 컨디션은 현재 최상이지만 부득이하게도 그의 이름을 18인의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벵거의 인터뷰는 부상 때문에 벨라가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에, 아스널 구단 측에서도 벵거 감독과 뜻을 같이해 벨라에 구단 자체 징계 처분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구단 측에서 내린 결정을 들은 벨라의 에이전트는 "카를로스가 결국 그의 여권을 찾지 못했다. 그는 아스널을 속였거나 배신하지 않았다. 그저 종이뭉치 하나를 못 찾았을 뿐이다."고 하며 징계처분은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지만, 현재 아스널 측에서는 벨라에 징계를 주고 그의 빈자리를 프란 메리다나 크레이그 이스트몬드에게 넘겨줄 것이라는 입장만 내보이고 있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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