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12화에서는 박무진(지진희 분)이 수술 후 깨어났다.
이날 박무진은 의사로부터 일주일 후에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듣게 됐고, 비서진들은 화색 했다. 그러나 박무진의 아내 최강연(김규리)은 정수정에게 "이 사람 꼭 청와대로 복귀해야 하느냐"라고 물었고, 박무진은 최강연이 자리를 비우자 정수정으로부터 청와대 내부 공모자에 대한 단서를 듣게 됐다.
정수정 비서관은 오영석의 행보에 대해 밝히며 "오영석 권한 대행. 이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자신감에 대행님 업무 복귀할 때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걱정된다"라고 밝히고는 박무진이 비서진들을 언급하자 "그 비서진 중에는 테러범과 공모한 사람도 있다. 비서실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한 사람 찾았다"라고 차영진(손석구)에 대한 혐의를 설명했다.
그날 낮. 청와대에서는 NSC 안보 회의가 열렸지만 주요 비서진들은 배제됐다. 청와대에는 오영석이 지정한 비서진들이 등장했고, 안보실장은 회의에 배제당하자 "규정이 정한 NSC 멤버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느냐. 이게 무슨 상황이냐"라며 차영진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답답하기는 차영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테러범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한나경은 차영진을 소환해 OP5015-18 파일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물었고, 차영진은 당시 자신은 한주승(허준호)의 지시로 전화를 건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영진은 한주승 역시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만 오픈이 가능했던 OP5015-18 파일의 정체를 알지 못했을 거라고 밝혔고, 차영진의 말은 전부 사실로 밝혀졌다.
모든 혐의를 풀게 된 차영진은 한나경에게 다가가 "그러니까 대행님께서는 내가 이 1급 기밀 파일을 테러범들에게 넘긴 공모자라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나경은 "나는 나 자신을 믿지 않는다. 데이터만 믿으며 살았다. 그런데 현재로서 모든 데이터가 차 실장을 향하고 있다. 차 실장이 받고 있는 의혹을 풀어달라"라고 말했던 박무진의 대답을 떠올리고는 "대행님이 차 실장님을 내부 공모자로 의심했다면 제일 먼저 비서 실장직에서 직위 해제하셨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인물들을 안보 회의에서 배제한 오영석은 자신의 마음대로 명인 해군기지 확장을 위해 가산도의 개발을 추진했다. 이 일로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지만 오영석은 이 일을 밀어붙였다. 때문에 차영진은 "대행님이 최선이라고 선택한 결과가 주민들에게는 최악이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영석은 "지금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가 선택한 사람은 차 실장이 아니라 나다"라고 소리쳤다. 이에 차영진은 "이제 알겠다. 박무진 권한 대행은 이 자리가 두려운 사람이었다. 그게 내가 박무진 권한 대행을 믿는 이유다. 청와대에 계시는 동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 의무를 다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돌아섰고, 병실에서 이 소식을 듣게 된 박무진은 충격에 휩싸였다.
반면, 한나경은 폐기된 OP5015-18을 복귀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가 오영석 의원이 가산도에 명인 해군기지를 세운 이유가 바로 미군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라는 것을 알게 됐고, 박무진을 찾아가 "테러범들의 목적은 평화 협정 이전으로 돌리고 싶은 거다. 평화협정 이전에 테러를 저지르고 북한의 소행으로 몰았다. 처음부터 그들의 목표는 선명했다. 한반도에 새로운 냉전 체제를 가지는 거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들은 강시장을 통해 차영진이 청와대 경호처의 내사를 받았다는 정보를 얻게 됐고, 차영진은 박무진의 정치 행보를 위해 직접 청와대를 떠날 결심을 했다. 결국 이 소식을 듣게 된 정수정은 박무진을 찾아가 "차실장 님대신 왔다. 대답 들으러 왔다. 이대로라면 오영석이 원하는 방향으로 될 거다. 정부가 원하면 가산도 상황이 되풀이될 거다. 정말 괜찮겠느냐. 차영진 실장 자신의 정치 인생을 희생했다. 대선에 나갈 거라고 믿더라. 대행님은 좋은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퇴원을 한 박무진은 기자들 앞에 선 채로 직접 차영진에 대한 일을 해명했다. 박무진은 "차영진 실장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그가 사표를 낸 이유는 무분별한 언론 보도로 의혹이 확대 되는 것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더 이상 청와대와 국민들 간에 불신의 싹을 만들지 말아 달라. 대한민국 언론의 품격을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우신영은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박무진은 "대답이 너무 늦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다"라는 답변을 해 차영진에 대한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게끔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박무진이 우신영과 이 상황을 모두 계획한 것이었음이 밝혀졌고, 차영진은 그 모습을 보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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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