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사라졌다.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8화에서는 장만월(이지은 분)이 이미라(박유라)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날 장만월은 이미라를 보게 되자 그녀와의 악연을 떠올렸다. 때문에 장만월은 구찬성을 노려보며 "구찬성 네가 불러들인 거냐. 이러려고 네가 온 거냐. 곱게 보낼 생각 따위는 없었던 거다"라고 중얼거렸다. 장만월은 "저 얼굴이 웃지 않느냐. 다시 내 앞에서..."라며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이미라를 바다에 빠트리고 말았다.
장만월은 이미라의 가방 속에 있던 사진들을 보며 "고약하게도 엮으셨다"라고 중얼거렸다. 이어 그녀는 마고신을 만나자 "너무 돌아왔다. 송화 그 여자한테 곧장 갈 걸 그랬다. 아니. 지금은 이미라인가?"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마고신은 "몇번의 생을 거쳐 윤회했다. 전생의 연으로 너를 다시 만난 것이니 그냥 스쳐가게 둬라. 너에게는 남은 한이겠지만 그 아이에게는 기억도 없는 전생의 연일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장만월은 어이없어하며 "그냥 곱게 지나 보내라고 구찬성까지 엮어서 나를 만나게 한 거냐"라고 되물었고, 마고신은 "너는 절대로 그 아이를 해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장만월은 "그래야 나도 그냥 곱게 갈 테니까? 상냥한 얼굴의 신이 바라시는 대로. 안심하실 수 있게 곱게 호텔로 가서 처박혀 있겠다"라며 다시 호텔 델루나로 돌아갔다.
그날 밤. 구찬성과 마주친 장만월은 낮에 일에 대해 묻지 않는 구찬성을 향해 "괜찮으냐. 네 친구. 내가 물에 빠트렸는데.. 혹시 죽었느냐. 왜 안 물어보느냐. 내가 걜 왜 빠트렸는지 꼬치꼬치 따져서 훈계를 해야지"라고 물었다. 하지만 구찬성은 "내가 말리면 당신이 말려지느냐. 난 잘 모르겠다. 당신이 스스로를 묶어둔 것이라 하고, 천년 동안 묶어 둔 것을 보면 보통 일은 아닌 것 같던데... 내가 본 당신은 그저 사랑을 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특히 구찬성은 장말월에게 "앞으로 좋은 것은 같이 하자. 누구랑 좋은 건 같이 보고, 같이 먹는 거다. 아까 혼자 볼 때보다 같이 보니까 훨씬 예쁘다. 당신이 월 하려 하던 이것만은 잊지 말아라. 여기가 당신의 감옥이던, 울타리던. 내가 여기 같이 있을 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날, 장만월은 이미라를 호텔로 초대했다. 이미라는 장만월이 반가운 듯 호텔에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장만월은 "호텔 델루나에 온 걸 환영한다. 아무래도 당신을 그냥 스쳐보낼 수는 없겠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이미라로부터 그녀가 할머니로부터 받았던 팔찌를 얻어냈다. 그 팔찌가 이미라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
이미라가 팔찌를 빼자 그녀의 눈앞엔 놀이공원에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이 펼쳐졌다. 이미라는 그 모습을 보며 행복하다고 말했고, 장만월은 "난 저 행복한 당신이 참 싫다. 그래서 아주 불행한 아이를 만들어서 당신한테 선물로 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아이에게 다가가 "안녕? 너에게 행복한 가족 따위는 없다. 엄마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너 같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아빠는 너만 보면 화를 냈다. 재수 없는 것. 얄미운 동생이 태어난 후로는 엄마, 아빠는 걔만 좋아했다. 봐라. 엄마 아빠가 너만 두고 가지 않았느냐.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날이었다. 자. 가라. 가서 저 여자의 매일매일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의 불행으로 가득 채워라"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미라는 어린 시절의 자신과 손을 잡으려 했고, 그 순간 달려온 구찬성은 장만월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장만월은 "고맙다. 구찬성, 덕분에 만났고, 덕분에 좋은 방법도 찾았다. 그래서 마음은 좀 풀었다. 이미 다 했다. 이건 복희씨가 만들어낸 귀여운 사념 따위랑은 비교가 안된다. 저건 저주다"라고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구찬성은 "끔찍하냐. 그럼 도망가라 구찬성. 놔주겠다"라고 말하는 장만월을 향해 "안 가겠다. 날 지켜라"라고 말한 후 아이의 손을 잡았다. 결국 구찬성은 아이의 원념으로 쓰러지고 말았고, 장만월은 이미라의 사진을 태우며 "이제 다 괜찮을 거다. 더 때문에 다 망쳤다"라고 중얼거렸다.
이후 구찬성은 3일 후에나 깨어났고, 호텔 델루나로 다시 찾아갔지만 그곳은 이미 없었다. 장만월이 이미 떠난 것. 장만월은 잠든 구찬성에게 "여기가 나에게 감옥이든, 울타리든. 나에게는 지옥이다. 함께 보는 지옥은 근사하지 않다. 안녕. 구찬성"이라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구찬성이 호텔 델루나의 자리에 허탈하게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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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