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누구나 아는 비밀'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과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이 직접 뽑은 명장면이 공개됐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동생의 결혼식 파티를 위해 라우라(페넬로페 크루즈 분)가 고향인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 들어서며 거리 골목의 모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는 '누구나 아는 비밀'의 인트로 장면을 꼽았다.
"마을 사람들 사이의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인 만큼,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촬영하고자 했다"고 밝힌 감독은 '서로가 서로를, 모두가 모두를 아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스페인의 대도시 마드리드에서 40분이나 떨어진 시골 지역인 토레라구나를 선택했다.
아쉬가르 파라디는 "등장인물들이 복잡한 상황에 휘말린 단순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영화의 시작부터 영화적 메시지를 암시했음을 직접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페넬로페 크루즈가 직접 뽑은 명장면은 의심에 의심의 꼬리를 물게 되는 파코(하비에르 바르뎀)와의 대화 신이다.
'누구나 아는 비밀'에서 페넬로페 크루즈가 분한 라우라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과거의 비밀과 마주하며 위기를 겪는 복합적인 인물.
"남편을 완전히 믿을 수 있어?"라며 가장 가까운 사람들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파코에 더욱 혼란스러워하는 라우라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도 두려움에 빠뜨린다.
이 장면에 대해 페넬로페 크루즈는 영화 속 상황이 "엄마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두려운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맡은 모든 캐릭터 중에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던 인물이었다"고 밝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하비에르 바르뎀이 뽑은 명장면은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장면으로, 과거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자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모습을 담아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 장면은 과거의 진실이 무엇인지 보다 그 의심의 기저에 깔린 인간 내면의 모순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내공이 빛나는 신이기도 하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단체 촬영 장면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하며 "배우들의 표현법은 다들 제각각이라, 열 명이 함께 촬영할 때는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해당 장면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이를 조화롭게 연출한 것은 감독의 몫"이라고 전해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명품 배우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누구나 아는 비밀'은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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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