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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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VS 강원] 1위 수성 문턱에서 만난 강원발 돌풍

기사입력 2010.04.02 09:10 / 기사수정 2010.04.02 09:10

한문식 기자

[REAL-K!] 단 맛본 울산, 감격의 강원과 맞대결

2010 K-리그 6R 프리뷰 - 울산 현대 호랑이 VS 강원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지난 5R에서 나란히 승전보를 올린 울산과 강원이 만났다. 울산은 지난 4R 인천 원정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실로 오랜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2번의 연속된 원정길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울산은 홈에서 열리는 강원전에서 기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1위의 감격을 오래 누리길 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난적 전남을 상대로 홈에서 5-2로 크게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5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고, 홈에서 전남을 크게 격파했기에 의미가 큰 첫 승리였다. 이제 팀을 추슬렀으니 본때를 보여줄 각오다. 역대전적 2전 1승 1패로 한 번씩 승패를 나눠 가졌는데, 강원이 울산을 격파한 곳이 홈이 아닌 원정이었다는 점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1위의 단맛을 오래도록 맛보려는 울산과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강원의 대결은 오는 3일 오후 3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다.

▶ 오르티고사 '일 낸다' VS 윤준하 '또 일 낸다'

신 용병 오르티고사(Jose Maria Ortigoza Ortiz)의 득점포가 4경기 만에 터졌다. 새 용병 에스티벤과 까르멜로가 각각 데뷔골을 터트린 데 반해 오르티고사 홀로 '기행'을 펼치는 등의 쇼만 보여줬는데, 지난 인천전에서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터트렸다. 오르티고사의 기행은 3R 부산전에서 배구선수의 '백어택'을 연상시키는 핸드볼 파울로 경고누적 뒤 퇴장을 당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김호곤 감독이 "오르티고사의 투톱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팀의 신뢰가 상당하다. 개인기가 상당히 좋은 오르티고사는 이번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한번은 기행으로 일 냈고, 한번은 결승골로 일 을 냈으니, 이제는 원맨쇼로 일 낼 일만 남았다.

이에 맞서는 강원의 '탱크' 윤준하. 작년 혜성같이 등장하여 강원의 돌풍에 확실한 기여를 하였다. 작년 30경기 7골 5도움으로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맹활약했고, 팬들은 윤준하의 플레이에 감탄했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4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팀에 확실한 에이스인 김영후가 살아났고, 올해 강원의 뉴 에이스를 예약한 안성남도 연일 득점포를 뿜고 있다. 이제 김영후의 투톱 파트너인 윤준하만 살아나면 되는 강원이다. 작년 울산을 상대로 2차례 맞대결 중 첫 대결에서는 2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1골을 넣으며 울산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윤준하기에 이번 경기에서 득점포를 뿜을 각오다. 작년 울산을 상대로 두 번이나 일 냈으니, 이번에 일을 낸다면 개인 부진 탈출과 동시에 울산전 3경기 연속공격포인트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 내가 넣어서 이겼다

2003년부터 울산에서 활약하며 지금까지 총 240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한 울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차기 레전드인 센터백 유경렬. 매 시즌 평균 33경기에 달하는 경기를 소화하며 팀에 기둥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통적으로 '수비왕국'으로 불리는 울산에서 은퇴한 유상철부터 올해 입단한 김동진까지 정상급 수비수들과 함께 활약한 유경렬은 수비수들의 장점만을 빼오며 더욱더 자신을 강하게 만들었다.

현재는 서울에서 둥지를 튼 김치곤과 정상급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좌우 측면에는 김동진과 오범석이 있으니 그야말로 '수비왕국'이다. 기라성같은 정상급 스타들로 꽉 짜인 4백이지만, 수비왕국의 왕은 유경렬이다. 작년 유일한 1골이 강원전에서 터졌었는데, 강진욱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에 맞서는 '락광' 곽광선. 강원 수비라인의 리더역할을 맡고 있다. 작년 28경기에 나서며 3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는데, 올 시즌은 작년만큼 잘 풀리지가 않는다. 올 시즌 5경기에 꾸준히 나섰지만, 팀은 매 경기 2골씩을 헌납했고 5경기 14실점 하며 최다실점 1위에 불명예를 안았다. 물론 100% 곽광선의 탓은 아니지만, 수비라인의 중추역할을 맡은 것 역시 곽광선이기에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다행히 지난 경기에서는 공격진의 폭발적 활약(5골)으로 2골을 커버했지만, 계속되는 2실점은 승점 3점을 보장할 수 없다. 지난 포항 원정에서는 무려 4골이나 내주며 무너졌기에 더욱더 뒷문단속이 필요한 강원이다. 곽광선이 틀을 잡아주어야 한다. 이제 울산 원정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곽광선은 작년 첫 대결이자 울산 원정에서의 짜릿한 기억이 있다. 물론 팀이 3골을 헌납했지만, 4골을 넣어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고, 합계 7골 중 가장 먼저 골문을 연 것은 다름 아닌 수비수 곽광선이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혼전상황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어렵기로 유명한 울산원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포효하겠다던 곽광선의 활약이 기대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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