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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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특선] 행복을 담은 발길질 - 마산시청 이진희③

기사입력 2010.04.02 08:19 / 기사수정 2010.07.16 15:59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비인기 종목 세팍타크로, 그리고 거기에서 열정을 쏟는 한 선수가 있다.

언제나 밝은 얼굴로 경기장을 누비는 그녀, 하지만 처음에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다며 부담스러워하는 눈빛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뷰를 시작하자 다시 표정이 밝아지는 그녀, 첫 인터뷰치고는 제법 민감한 질문에도 웃으면서 대답한다. 세팍타크로가 있기에 행복한 마산시청의 이진희 선수와 가진 유쾌한 대화, 지금부터 소개하려고 한다.

- 만나서 반갑다. 인터뷰가 처음인가

처음이다. 정말 처음이다. 이런 자리에서 무슨 질문을 할지도 걱정스럽고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도 고민된다. 열심히 할 테니 제발 잘 부탁한다.

- 그럼 우선 자기소개부터 해달라

세팍타크로 선수이고 마산시청의 이진희이다. (이왕 할 거 자기 자랑도 해달라)음.. 국가대표도 몇 번 해봤고, 소속팀에서 나이가 어린 축에 속해서 언니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는다는 것 정도?

- 이번 대회는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는가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마산시청이 결코 약한 팀이 아니기에 돌아갈 때 좋은 성적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번 대회 마산시청의 활약에 가장 걸림돌이 될 것 같은 상대는 누군가

경북도청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 같다. 마산시청도 노장 선수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경북도청은 우리보다 더 나이 많은 선수가 있다. 그만큼 노련하다.

- 그렇다면, 꼭 꺾고 싶은 팀도 경북도청인가

그렇다. 사실 경북도청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이기 때문에 특별한 악감정은 전혀 없다. 하지만, 선수는 당연히 끝까지 이기고 싶기 때문에 가장 힘든 팀을 더 꺾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

- 국가대표에 선발이 될 것 같은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소속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당연히 관계자들도 우리 팀 선수들을 주목할 것이고 그렇다면 나에게도 관심을 줄 것 아닌가, 우선 소속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 기여한다면 자연스럽게 국가대표도 뽑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 비인기 종목 선수인데 서려운 면도 있지 않나?

사실 내 운동을 하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의 인기 가지고 부러워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선수인데 사람들이 좀 알아주고 인기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언젠가는 열심히 하다 보면 인기도 생기지 않을까(웃음)

- 만일 팬이 생긴다면 잘해줄 자신은 있나

정말 잘해줄 것이다. 지금 처음으로 이런 질문을 받아봐서 잘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팬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인도 만들어야지 않겠나)아직 사인은 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팬이 생긴다면 개발해서 무한정 해드릴 자신은 있다(웃음)



▲ "사인은 무한정 해드릴게요"… 언제나 그녀는 활짝 웃는다. 그래서 예쁘다.

- 비인기 종목의 '여자' 선수다. 더 힘들 것 같은데 집안의 반대는 없었나

지금도 부모님께서는 내가 운동을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시지는 않는다. 그래도 내가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이해는 해주신다. 이런 말을 들으면 안쓰러워할 것 같지만 부모님께서 격렬하게 반대하지 않고 지켜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감사하다.

- 힘들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 바로 남자친구인데, 있나?

왠지 슬슬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없다.

- 세팍타크로 남자 선수들 상당히 매력적이던데 어떤가?

우리 남자 선수들 정말 멋있다. 경기할 때 보면 나무랄 데 하나 없을 정도로 멋있고 잘생긴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경기할 때만이고(웃음) 좋은 남자 있으면 소개해 달라 (이상형은?) 우리 팀 언니들이 항상 놀리는 부분이 이거인데…얼굴이 작고 앞니가 좀 튀어나온 남자다.

- 혹시 세팍타크로 말고 다른 운동은 잘하는가?

음…아무래도 공을 다루는 운동 아닌가, 그것도 발로. 사실 우리 사이에서는 내가 축구를 잘하는 편에 속한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다(웃음).

-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각오와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미약하나마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주는 관중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 성원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고 이번 대회 반드시 좋은 성적 거둬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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