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정석이 '엑시트'를 위해 클라이밍을 연습했던 사연을 전했다.
조정석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보드레 안다미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조정석은 대학 시절 산악부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취업 준비생인 용남 역을 맡았다. 도심 한 가운데서 일어난 재난 속 산악부 시절 쌓았던 여러 노하우로 탈출에 나서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연기를 위해 실제 클라이밍을 배웠다고 전한 조정석은 "클라이밍의 매력은 분명히 느낀 것 같다"며 "성취감이 있다. '루트 파인딩(Root Finding)'이라고, 용남이도 극 속에서 자기가 오를 건물의 외형들을 보고 무엇을 이용해서 어디로 갈지를 생각하지 않나. 루트를 찾고 내 몸을 어떻게 움직일지를 먼저 정한 후 오르기 시작하는 것인데, 내가 찾아놓은 길을 하나씩 점령해나가는 것이다. 마지막에 완등했을 때 성취감이 매력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엑시트' 촬영 당시를 떠올린 조정석은 "저는 야외에서는 못하겠더라. 실내는 높이가 5m 정도인데 야외는 10m가 넘으니까 사실 무서운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며 "세트 촬영도, 블루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것이니 낮은 곳에서 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제처럼 세트를 지어서 블루스크린만 깔아놓은 것이지 높이는 진짜로 높다. 뛰어내리려고 할 때는 정말 다리가 후들거리고, 계속 '난 할 수 있어, 이번에 뛰어요'라고 말은 하는데 제 마음에서 요동치는 무언가가 있다"며 다시 한 번 웃음 지었다.
'엑시트'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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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