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아현 인턴기자]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1위를 차지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424회에서는 지상렬, 김요한, 벤과 그룹 공원소녀 멤버 앤과 레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떠나지 마세요' 사연은 올해 92살 친할머니가 집을 나갈까 봐 불안해하는 손녀의 이야기였다. 사연 주인공은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생후 7개월 때부터 키워준 할머니가 엄마 이상의 정을 쏟아오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자꾸 '짐이 된다'라고 말하시면서 집을 나가겠다고 하신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할머니는 "제가 짐이 될까봐 걱정된다. 손녀가 불편한 것은 아니다. 딸도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고, 손녀 부부 집에서 사는 건 너무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또한 할머니는 "당시 손녀가 7개월 이었다. 그냥 귀엽기만 하고 안쓰러웠다. '엄마'라는 소리 한 번 못한 손녀가 너무 불쌍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키우려고 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할머니가 어떤 마음이신지는 알겠지만, 손녀는 이제라도 키워 준 감사함을 보답하고 싶어서 그런거다"라며 할머니를 설득했다. 그러나 이영자는 결국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할머니를 바라보며 "약속해줘요, 나간다는 말 안 할게라고" 부탁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다음으로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주인공은 "본업이 따로 있다. 옷가게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계속해서 저에게 트로트 가수가 되기를 바라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가 지금 소형 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이시다. 소속 가수들이 공연을 갑자기 취소하면 제가 대신해서 무대를 서게 되면서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35세인데 아버지에게 의견을 말하시면 안되는 거냐?"라고 묻자 고민 주인공은 "아버지가 워낙 막무가내로 강요해서 방법이 없다. 심지어 제가 무대를 안하겠다고 하면, '너는 딸도 아니다'라고 말하신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고민 사연녀 아버지는 "부모님 말을 안 듣는 건 말도 안된다.오히려 가수가 되서 얻는 부가 더 많다. 혹시라도 가수로서 성공을 하지 못하면 여자들은 그냥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만 잘가면 된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고민 사연녀는 "정말 답답하면서도 아버지께 미안하다. 아버지 꿈이 가수이셨다. 이루지 못한 꿈을 제가 이루길 원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키 170cm에 몸무게가 55kg인 언니가 죽기 살기로 다이어트를 해 고민이라는 20대 동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 주인공은 "음식을 먹으려 할 때마다 옆에서 언니가 칼로리를 말해 입맛을 떨어뜨리는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심지어 트레이너가 언니에게 "이렇게 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어요"라 한 적도 있다며,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언니를 말려달라고 호소했다. 언니는 "엄마 지인분께서 저한테 '요즘 살이 좀 올랐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그때부터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다"며 "먹는 걸 안 좋아해서 그냥 닭가슴살 먹으면서 계속 살 빼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민 사연녀 엄마는 "소중한 딸이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20대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할게"라고 전해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총 160표를 얻으며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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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현 기자 wjddkgus03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