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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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이지은X여진구, 질투→감정 자각→슬픔...드러난 속내

기사입력 2019.07.29 14:30 / 기사수정 2019.07.29 14:00

이소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의 각기 다른 감정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이지은 분)과 구찬성(여진구)이 선보이는 호로맨스에 "설레는데 씁쓸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커질수록 두 사람에게 드리울 운명이 잔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방송 전, 이지은이 "6회 엔딩은 레전드다"라고 했던 이유가 오롯이 느껴졌다.

#1.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춘 여자, 장만월

장만월은 연약하고 신경 안 쓰이는 구찬성이 마음에 쏙 들었다. 구찬성은 99번째 인간 지배인일 뿐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과거를 꿈으로 꾼다더니, 대놓고 "돌봐 보려고요"라고 말하는 구찬성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델루나에서 내쫓을 계획까지 세웠지만 "나뭇잎 하나가 마음에 걸려서" 그를 구했고, '쫄보'인 주제에 자신이 부르는 줄 알고 무서운 장롱 귀신이 있는 13호실 문을 연 것도 밉지 않아 곁에 두기로 했다. 그리고 나뭇잎 하나만큼이었던 그녀의 마음은 금세 두 개가 됐다.

구찬성이 여자친구와 함께 있다는 소식에 심술궂게 군 자신이 무안할 만큼, 창피한데도 쫓아가서 김준현 싸인을 받아왔다는 구찬성의 마음을 본 순간, 장만월은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혼자였던 장만월 앞에 불쑥 나타났던 고청명은 "앞으론 나와 함께 보는 모든 풍경이 달라질 거다"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설레는 마음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아까 보던 바다보다 지금 구찬성과 함께 보는 바다가 더 예쁜 걸 깨달은 장만월은 누군가와 함께이길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다시 느끼게 됐지만 슬퍼진다.

#2. 그녀를 잘 돌봐보겠다는 남자, 구찬성

구찬성은 장만월의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꿈속의 그녀는 지금처럼 혼자가 아니라 곁에 누군가가 있었고,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누가 압니까. 마른 나무에 잎이 났으니, 꽃도 필지"라며 그녀를 돌보겠다고 선포했다.

어느새 꿈에서 보이지 않으면 아쉬웠다. 장만월은 "꿈에서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뭇잎 하나만큼 자신이 마음에 걸렸다는 것도, 이제 그 마음이 나뭇잎 두 개만큼 됐다는 것도 내색하지 않았지만 좋았다.

쭈꾸미를 먹고 싶다는 말에 서해 바다에 가자니까 "왜 그렇게 잘해 줘? 내가 마지막 손님이랬더니 갑자기 서비스가 좋아진 건가"라고 투덜대던 만월에겐 확실히 못을 박았다. 호텔리어는 손님이랑 사적인 감정을 나누면 안 되고, 만월은 손님이 아니라고. 

그렇게 함께 바다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또 무슨 변덕이 불었는지 만월은 혼자 야외 수영장에 있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쫓아가 받은 김준현의 싸인을 보였더니, "나는 좀 슬퍼졌어. 아까 보던 바다보다 지금 보는 바다가 더 예뻐서"라고 했다. 쓸쓸해 보이는 그녀가 구찬성은 무척 신경 쓰였다.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여자와 그녀를 잘 돌봐보겠다는 남자의 호로맨스. 지난 6회에선 하나였던 나뭇잎이 어느새 두 개가 된 것처럼, 아닌 척해도 이미 커져버린 두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자신을 내쫓기 위해 13호실로 인도한 최서희(배해선)에게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호구타입이라, 하나를 얻으면 열을 내줍니다"라고 했던 구찬성. 장만월에게 나뭇잎 하나만큼의 마음을 얻은 그는 어쩌면 이미 열 개만큼의 마음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로인해, 장만월은 정말 꽃을 피우고 떠나게 되지 않을까.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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