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도시경찰’ 천정명, 김민재, 조재윤, 이태환이 과학수사요원으로 변신했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도시경찰 : KCSI'이 오늘(29일) 시청자를 찾는다. '도시경찰'은 힘든 도시 경찰 생활 속에서 그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는 모습을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1에서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담아 관심을 얻었다.
장혁의 후임으로 배우 천정명이 새롭게 합류한 이번 '도시경찰 : KCSI'의 배경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다. 그 중에서도 멤버들의 근무지인 현장감식팀은 살인, 강·절도, 변사, 화재 등 중요 사건 임장, 기법개발, CCTV 판독, 몽타주, 의료차트 분석 등을 통해 사건 해결에 명확한 증거를 수사하는 팀이다.
천정명, 김민재, 조재윤, 이태환은 임용 전 과학수사대 요원이 되기 위한 사전 교육과 모의 훈련을 받았다. 근무 첫 날 팀을 나눠 직접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수사하기도 했다.
조범 MBC에브리원 센터장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2017년 '시골경찰'을 시작으로 경찰 시리즈로 이어지는 시즌 중 하나다. 올 초에 '도시경찰' 시즌1을 제작했다. 많은 호응을 받아 시즌2를 하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를 배경으로 한다. 흩어진 흔적을 찾아 실체적인 진실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멤버들이 충실하고 리얼하게 담아낼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천정명은 "시즌2에 새로 합류하게 됐다. 현장에 나가서 어떻게 보면 신입이기 때문에 최대한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도시경찰' 시즌1, '시골경찰' 시리즈를 좋아하고 즐겨본 팬으로서 같이 참여해보고 싶었다. 제의가 들어올 때 고민도 안 하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수사물 같은 장르물을 좋아한다. 시즌2에 합류할 때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장혁의 후임인 것에 부담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 생각은 안 한다. 다만 실수를 한다던지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예능이지만 다큐에 가까운 예능이지 않냐. 최대한 증거를 잡아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재윤은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매회 시즌마다 다른 사건을 접하는데 새로운 사건을 알 수 있게 해줘 행복한 시간이다. 배우를 떠나 대한민국에 사는 남자, 가장으로서 많은 걸 배운다. 도움되는 프로그램이다.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우연치 않게 시체를 담당했다. 매일 하루에 몇 십건씩 사건이 벌어진다. 담당 관활을 조사했는데 쉬울 거로 생각했는데 지능범죄수사팀보다 몇배 더 어려웠다.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개인적인 트라우마도 생겼다. 지능범죄수사팀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경찰이 적성에 안 맞는다. 이상하게 경찰을 많이 하게 됐는데 경찰이라는 업무가 되게 힘들더라. 얼마 전에 사건도 터지고 여러 문제도 많지 않나. 농담처럼 짭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비하하는 표현도 썼는데 이 현장에 들어오면서 이 분들의 노고와 고충을 알게 됐다. 개인적으로 변화의 시간을 가졌다. 유익하고 행복한 과정인데 나와 맞는 것 같진 않다. 너무 힘들다. 우리는 그분들을 쉽게 보고 우습게 보고 일 똑바로 안 하냐고 평가하는데 아니더라. 괴로운 직업인데 이겨내고 함께 해나간다"며 경찰을 향해 느끼는 시선을 털어놓았다.
김민재는 "시즌1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일선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존중하고 잘 들여다보고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일을 진행하면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시즌1 때보다 어려움이 있었다. 각별하게 더 노력하려고 했지만 잘 안 되더라. 열심히 하겠다"며 시즌1에 이어 2에 임하는 소회를 전했다.
그는 "아직은 다른 출연자보다는 변사나 시체를 마주하진 않았다. 사건 브리핑 등을 통해 상황을 목격하고 경험했는데 변사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살면서 하루에 이렇게 많이 경험한 적 있나 생각한다. 죽음의 형태가 굉장히 다양하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던지 여러 에피소드가 날 작고 무기력하게 만들더라. 시즌1 때보다 무기력증이 오기도 했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다. 굉장한 사명감이 있거나 자기만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이 상황들이 큰 장애로 들어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편으로는 내가 진짜 삶에 대해 외면하고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이분들은 그런 삶을 마주하고 있고 해결해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존경심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태환은 "시즌1과 다른 느낌, 분위기로 돌아왔다. 말로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날 포함해 형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2 많이 기대해주고 파이팅해 피해자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크게 보이는 것과 실제로 전문적으로 임하는 건 차이가 있다. 이번에 느낀 게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느꼈다. 변사 사건도 나가고 여러 사건을 나간다. 일상으로 돌아갈 때 한강 다리를 건널 때 괜히 한강물을 보게 되더라. 내 의식과 상관없이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웠다. 이번 '도시경찰'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한편으로는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존경심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도시경찰 : KCSI'는 29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