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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걷어내야"…'뭐든지 프렌즈' 문세윤X양세형이 말한 김유곤 CP 숙제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7.17 18:30 / 기사수정 2019.07.17 16:5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뭐든지 프렌즈'에 출연하는 양세형, 양세찬, 문세윤, 홍윤화가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tvN '뭐든지 프렌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양세형, 양세찬, 문세윤, 홍윤화, 김유곤 CP가 참석했다.

'뭐든지 프렌즈'는 본격 '대환장 사비 탕진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박나래, 황제성, 양세형, 양세찬, 문세윤, 홍윤화가 함께 출연한다.

이들은 매회 다른 주제를 듣고 세트에 있는 물건 중 앙케이트 순위 TOP5를 유추해야하는 '뭐든지 랭킹마트'와 준비된 음식들 중 실제로 판매되는 음식을 찾아야 하는 '맛탐정 프렌즈' 푸드코트 코너를 함께 한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양세형은 "걱정되는 건 '개그맨 끼리 모였을 때 엉망진창이 되지 않을까'다. 이런 것들만 잘 걷어내다보면, 개그맨들끼리 친분도 깊기 때문에 재미있게 연출될 것 같다. 제가 본방송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는 너무 깔끔하더라. 그런데 또 너무 많이 걷어낸 것 같기도 하다"라며 김유곤 CP의 편집 실력을 칭찬했다.

이에 김유곤 CP는 "'개그맨들을 한 자리에 모이면 안된다'는 속설이 있다. 본인들끼리는 재미있지만 정작 방송으로 확인하면 산만하고 정신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재미있는데 연출하는 게 어려웠는데 도전 차원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한 문세윤. 그는 "개그맨들이 뭉쳐서 잘된 프로그램이 있나 생각해보면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 프로그램이 그 징크스를 깨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세형과 마찬가지로 김유곤 CP를 향해 "최대한 재미있게 걷어내주셨으리라 생각한다. 재미가 없다면 너무 걷어낸 김유곤 CP님의 자질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책임 전가를 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양세형 역시 "개그맨들끼리는 서로의 실력에 대한 경쟁심이 있다. '코미디 빅리그' 안에서는 등수로 다 확인이 되는데 버라이어티에서는 확인되지 않지 않나. 그래서 '누가 더 잘하나' 실력 검증도 할 겸 더 세게 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힘들어할 수 있겠지만 개그맨들끼리는 엉망진창 될 때마다 '실력 좋은데?'라고 하기도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녹화하고도 방송에 나가면 재미가 없을 때가 있다. 감독님이 그 부분을 잘 걷어내는 게 숙제가 아닐까 싶다"고 다시 한 번 김유곤 CP에게 부담감을 안겼다.


양세형은 "개그맨들끼리 징크스를 깬다는 게 아니라 '안정감 있어 보이네' 정도만 된다면, 제작진 입장에서는 충분한 성공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세윤은 "다른 방송국에서는 맛 시리즈가 나왔는데 저희끼리 '뭐든지' 시리즈가 생겼으면 한다. 그렇게 자리를 잡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김유곤 CP는 "작가들에게 '냉정하게 봐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저희끼리만 재미있는 건 과감하게 걷어내기도 했다. 편하게 볼 수 있고 안정감 있는 버라이어티를 만들고, 시청자들에게 안정감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많이 편집을 당한 멤버가 양세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유곤 CP는 "사실 양세형 씨 분량을 가장 많이 걷어냈다. 깔끔한 부분에 포커스를 뒀다"고 말해 양세형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이미 '코미디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6명의 코미디언과 김유곤 CP. 이들은 일명 '개그맨이 모이면 망한다'는 징크스를 뒤로 한 채 깔끔한 편집과 예능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뭐든지 프렌즈'는 17일 오후 11시 첫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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