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지정생존자' 강한나가 이준혁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
15일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 5화에서는 한나경(강한나 분)이 본격적으로 오영석(이준혁)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날 한나경은 정한모(김주헌)에게 오영석의 내사를 요청했다. 그녀는 연설장 CCTV 사진을 꺼내 보이며 "오의원 국회의사당 테러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시정 연설을 듣고 있었던 오의원이 폭파가 시작되던 3시 14분에 자리를 비웠다. 그 결과 오의원만 유일하게 참사 현장에서 살아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한모는 "말이 안된다. 테러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안전하게 의사당을 떠났어야 했다. 오영석 의원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려면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아니면 이거 흠집 내기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한나경의 말을 반박했다.
테러 사건 피해자들의 영결식이 있던 날. 식순을 살펴본 한나경은 오영석이 추도사를 한다는 것에 분노했다. 때문에 그녀는 정한모를 찾아가 "오영석 의원 추도식 할 자격 없다. 참사 당일 오영석 의원이 한 일 우리는 모른다. 이대로 피해자들 앞에 기적의 생존자로 세워둘 수 없다"라고 말했고, 정한모는 "넌 김준호 때문이냐. 김준호는 죽었는데 오영석은 살아 있는 게 억울하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오영석 일에 민감한 거냐. 방첩 2과 김준호. 너랑 결혼할 사이지 않았느냐. 나 우리 회사 15년 차다. 내가 몰랐을 것 같으냐. 한 가지 정확하게 하자. 국정원 대테러 센터 분석관이냐. 아니면 희생자 유가족이냐"라고 물었다. 정한모의 물음에 한나경은 대답 없이 돌아섰다. 그리고 곧장 오영석을 찾아갔다.
오영석을 찾아간 한나경은 "참사 당일 본관 회의실에서 찍힌 사진 두 장이다. 내내 회의실에 앉아 계셨다는 말씀과는 달리. 폭파 당시 의원님은 그 자리에 안 계셨다. 폭탄 테러가 있었던 시각. 의원님은 어디서 뭘 하고 계셨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영석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씀드린대로 나는 대통령님 시정 연설을 듣고 있었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라고 답했고, 한나경은 "하나는 확실하다. 사진과 의원님. 둘 중 하나는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그를 노려봤다.
그 순간, 한나경 앞에 나타난 한 남자는 한나경을 향해 "그날 소령님께서 어디 계셨는지 알고 싶다고 하셨느냐"라고 물었고, 오영석은 "그만 둬라. 이제 그만 내 집에서 나가 달라. 지금 당장"이라고 소리쳤다. 이후 다시 한나경을 찾아온 다른 남자는 "7년 전 백령 해전이 일어났을 때, 모두가 우리를 버렸다. 소령님만이 끝까지 우리를 지켰다. 함부로 죄인 취급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다. 임재학 하사.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생했다. 소령님은 임하사를 구하기 위해 통화 중이었다. 당신은 우리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거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날 오후. 한나경은 영결식에 나타나 "추도사는 하지 않겠다. 여기 이 죽음들을 슬퍼할 수가 없다. 한 없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무능한 국가. 테러 원인을 규명하는데 안일한 나라. 비겁한 정부. 자격 없는 자들이 권력을 차지한 불행한 나라 대한민국. 이 대한민국이 한없이 부끄럽다"라고 말하는 오영석을 보게 됐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보다 더 못 견디게 부끄러운 건 생존자라는 이유로 여기 이 자리에 서 있는 나 자신이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테러 앞에 속수무책으로 사랑하는 벗과 동료를 잃은 내가 왜 기적의 이름이 되어야 하느냐. 7년 전에도 나는 같은 질문을 했다. 전우들 대신 살아남은 나에게 왜 이토록 무거운 훈장을 수여했을까"라며 "더 이상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앞에 무고한 생명을 희생을 시켜서는 안된다는 명령. 부끄러운 생존자라는 이름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다시는 그 누구도. 이 국민을 함부로 대할 수 없도록 강건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 그날까지. 한때는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준 이 훈장을 반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 모습을 본 한나경은 자신의 동료인 서지원(전성우)과의 통화 내역을 떠올렸다. 서지원이 사건 당일 오영석이 임하사와 통화했다는 것을 확인해 알려준 것. 특히 서지원은 "오영석 의원, 임재학 하사의 전화를 한번도 거절하지 않았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 덧붙여 한나경을 혼란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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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