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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기 싫어' 한수연 "'구르미' 이후 연기 변신…고마운 작품"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7.08 18:00 / 기사수정 2019.07.10 11:3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중전에서 '회사 가기 싫어' 워너비 팀장이 됐다. 악역 이미지가 강했던 한수연이 새로운 옷을 입는 데에 성공했다. 

KBS 2TV 화요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는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 한수연은 뛰어난 업무능력과 냉철하고 합리적인 성격, 아름다운 외모까지 갖춘 M문고 윤희수 팀장을 연기했다.

오피스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지만, 한수연은 회사 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그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아르바이트를 27살까지 했다. 작품이 늘 있는게 아니지 않나. 20대 때만 해도 8개월씩 놀고 그랬다. 그래서 항상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예계 촬영 현장도 사회생활의 집합체다. 한 작품이 시작하고 끝나고. 매번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라 그것도 보통 사회생활이 아닌 것 같더라"며 "만족할 만하면 촬영이 끝났다. 그런 걸 반복했다"는 말을 더했다. 아르바이트 경험, 배우 활동 경험 역시 회사 생활과 비슷했다는 것.

물론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찾아 보고, 찾아 듣기도 했다. "연예인 친구가 없고 비연예인, 직장인이 100%"라는 한수연은 "워낙 많이 들었다. 오피스룩을 입고 저를 만나러 오는데, 미안한 마음이 든 적도 있다. '회사 가기 싫어' 에피소드들이 저한테 생소하지 않고, 공감이 많이 됐다. 작품 현장도 똑같은 직장이기 때문에"라며 "지금은 미혼이지만 기혼이 되면 일이 끊길까, 경력이 단절될까, 이런 것들. 먼 얘기 같았는데 나이가 있어서 저도 더 절실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역시 '유리천장', '슈퍼우먼'이었다. 한수연은 "아무래도 여자 이야기에 몰입이 됐다"며 "윤희수 캐릭터가 자기는 아무 잘못도 안 했고, 오해를 받았는데 꾸역꾸역 해명도 안 하지 않나. 저도 여배우이지 않나. 저는 이렇게까지 안 겪었지만 '오해를 받으면 얼마나 힘들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슈퍼우먼' 에피소드는 제가 정말 잘 표현하고 싶어서 엄청 준비를 해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일 잘하고, 할 말은 하는 '능력자' 윤희수 캐릭터에 대해 "희수가 상사들에게 들이받고 싫은 소리도 하지 않나. 나도 못하는 거지만, 이런 걸 보면서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공감 가는 이야기를 잘 담은 '회사 가기 싫어'였지만, 시청률은 1%대에 그쳤다. 예능프로그램과 경쟁하는 화요일 오후 11시 편성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원인으로 꼽힌다.

한수연은 이에 대해 "시간대의 아쉬움이 있다. 본방송을 피곤할 때 많이 봤다. 우리는 다음 날 촬영이 없는 날도 잇는데, 직장인들은 12시에 끝나고 잠들면 어떻게 보냐. 그래도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게 되게끔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웃어 보였다.

이 작품은 한수연이 연기 변신을 했다는 점에서도 뜻깊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중전을 연기하며 주목받은 그는 이후 해당 작품 속 캐릭터와 비슷한 결의 악역을 연이어 맡아왔다. '회사 가기 싫어' 한수연은 그 결을 확실하게 벗어난 캐릭터다.

"악역으로도 사랑을 해주셔서 그것도 새로웠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고 운을 뗀 한수연은 "감사하게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주변에서도 '수연아 네 성격은 안 그런데'라면서 안타까워 했다. 이렇게 밝은 역할을 했을 때 다 너무 기뻐해주셨다. 그래서 감사하다. 저를 또 한번 환기 시켜준, 이런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고마운 작품이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가기 싫어'는 ing일 것 같다. 다른 작품을 하면서 항상 옆에 윤희수가 있을 것 같다. 시즌2를 할 수도 있고, 그 이상 할 수도 있으니까"라며 "저희끼리, 내부적으로는 (시즌2를) 엄청 원한다. 감독님이 직장에서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몇백부까지 다룰 수 있다고 하더라"는 말로 시즌2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래몽래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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