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황태현X오세훈X김현우X최준X이광연, 입담도 국가대표급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U-20 대표팀 선수들이 재치있는 입담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U-20 대표팀의 황태현, 오세훈, 김현우, 최준, 이광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태현은 최근 청와대 방문을 회상하며 "청와대에 갈 때는 체육복을 입고 가서 좀 그랬는데, 방송 나오니까 단복에 타이, 시계까지 맞춰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라스' 출연이 김현우 덕분이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김현우는 "그냥 순수하게 방송이 궁금했고, 같은 출신이니까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라스'도 좋아했음을 밝혔다. 특히 김현우는 오세훈과 최준에게 '라스' 출연을 위해 무릎까지 꿇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오세훈은 자신의 청색 팬티 징크스를 고백했다. 오세훈은 "포르투갈 전에서 적색팬티를 입고 졌다. 남아공전에서는 청색 팬티를 입고 이겼다. 그뒤로 계속 청색 팬티를 입고 이겼다"고 고백했다.

수문장 이광연은 "경기 전에 골대의 왼쪽과 오른쪽 윗부분을 만지며 기도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의 결승 때는 후반전에 기도를 못했다. 그래서 진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저런 의식 안하던데 MSG를 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선수들의 이광연 몰이는 계속됐다. 김현우는 "이광연이 세네갈전 이후로 어깨가 올라갔다"며 "그런데 많은 페널티킥 중 하나만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역시 "하나밖에 못 막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광연은 "방향을 따라간 것만 해도 잘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실축했다가 VAR끝에 다시 페널티킥을 넣은 오세훈은 "제가 못 넣은 줄 알고 정말 아쉬워했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그래서 다시 찰 때 기회가 됐을 때, 이거 넣으면 영웅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광연은 "세훈이가 자신이 없어 보이길래 '골키퍼가 양쪽으로 뛸 수 밖에 없으니 가운데로 차라고했다'고 자신의 지분을 주장했다. 그러나 오세훈은 "원래 가운데로 차려고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광연 뿐만 아니라 서로를 향한 공격은 계속됐다. 오세훈이 먼저 김현우가 경기전 한두시간은 머리를 만지는 것 같다고 공격하자 김현우는 "시간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고 반격했다.

반면 최준은 "오세훈이 인기가 많아지니까 왕대륙과 닮았다는 말을 듣는데 고등학교 때는 머리가 너무 커서 왕대가리가 별명이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선수들은 U-20대표팀을 이끌어준 정정용 감독을 위한 '정정용 삼행시'를 이어가며 정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승리 후 숙소로 가는 버스에서 불러 화제를 모은 노을의 '그리워그리워'를 떼창하며 당시 추억을 회상했다. 다섯 명 모두 무대에 올라 호기롭게 노래를 시작했지만 고음 불가 노래는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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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