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FTA 협상자리에서 사고를 쳤다.
1일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 1화에서는 박무진(지진희 분)이 한미 FTA 협상에 참석했다.
이날 환경부 장관인 박무진은 자동차 배기 가스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 비서실 선임 행정관 차영진(손석구)가 자신이 원하는 요구를 하자 그의 말을 듣는 듯 마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차영진은 "이번 재협상이 틀어져서 한미 협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는 누가 됐던지 자리를 걸어야 할거다"라고 강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박무진은 차영진을 향해 "아, 얼마라고 했느냐. 배기 가스 기준이 미국 기준으로 낮춰지는 수량이"라고 물었고, 차영진은 "오만대다. 장관님 저는 두번 대답해 드릴 수 있는데 이따 협상 테이블에서는..."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박무진은 자신이 쓴 메모를 건네며 "오만대가 아닌 것 같다. 계산이 틀린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회의실을 빠져나온 정수정(최윤영)은 "대통령님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자리를 걸라니. 학교에 있던 교수님 불러오셨으면서 결국은 자리에서 꼭두각시를 하라는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곧장 협상테이블로 향한 박무진은 한국의 무례한 발언으로 미국이 난색을 표하며 협상을 거부하자 보고서를 꼼꼼히 살핀 후 "미 환경청의 대기 오염 결과는 계산에 오류가 있다. 제 계산으로는.."라며 자신이 쓴 메모를 찾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가방에 있던 물건들을 죄다 꺼내 놓다가 실수로 자신이 페트병에 담아왔던 먼지를 터트렸다. 때문에 협상관은 자신의 눈을 만지며 비명을 질렀고, 그의 보좌관 정수정은 처연히 벤치에 앉아 있는 박무진을 향해 "이 협상 깨져도 장관님 때문아니다. 그러니 고개를 들어라"라고 그를 다독였다. 하지만 박무진은 "정수정 보좌관 환경 공단에 연락좀 해줘라. 환경관리공단에 올라온 미세먼지 수치와 여기 직접 측정한 수치에 오차가 크다. 아무래도 기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는 엉뚱한 반응을 보였다.
곧이어 대통령에게 소환된 박무진은 걱정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지만, 양진만 대통령은 "미국에서 오늘 협상 이후에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장관이 이 협상을 살린거다. 우리가 미국에게 언제 후련하게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느냐. 덕분에 미국측에서 협상 테이블에서 방금 막 합의를 했다. 그러니까 미국 애들 앞에서 당당해도 괜찮다. 이말 해주려고 불렀다. 디젤차 미국 환경역량 평가서 말이다. 우리 내일은 승인 해주자. 못 이기는 척 선심 쓰듯이"라고 말했다.
양진만의 말의 의미를 깨달은 박무진은 "지금 틀렸다. 계산이. 5만대를 기준으로 대기 오염이 없다는 미국의 주장은 틀렸다. 약 150만대의 배기 가스에 들어있는 유해 물질은..과학과 정치의 공통점이 뭔지 아느냐. 대답하셨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내가 대통령님께 표를 던진 이유는 믿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게 거짓말을 하라고 하는 거냐. 못 이기는 척 선심쓰듯이"라고 물었고, 박무진의 강단에 양진만은 "박장관 자네는 정치를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박무진은 "정치는 몰라도, 정책은 하게 해주겠다고 하셨다. 나는 과학자다. 책임감 있게 만들고 정확하게 해석한 명확한 테이터만큼 이 세상에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양진만은 "지금 미국 쪽에 연락해서 오늘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무진 장관을 해임하겠다. 오랜 우방과의 신의를 지키겠다는 내 의지라고 전해라"라고 밝혀 박무진을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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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