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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결산 (1)] 세계 톱5! 자랑스러웠던 태극전사

기사입력 2010.03.02 07:49 / 기사수정 2010.03.02 07:4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감동적이었다. 대단했다. 그리고 황홀했다.

지구촌 최대의 동계스포츠 축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일 오전(한국시각), 폐막하면서 17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순위, 메달 숫자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 캐나다, 독일, 미국, 오스트리아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7위)을 넘어선 최고 성적으로 동,하계 올림픽을 따져서도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2년 만에 '톱5'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빙상 3개 전 종목에 걸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내며 '빙상 신흥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쇼트, 프리, 합계 전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가 하면 '스피드 단거리 남매' 모태범-이상화(이상 한국체대)가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단거리를 휩쓸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한국체대)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장거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새 역사를 썼다. 그것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세운 쾌거였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낸 한국은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스피드 스케이팅 최강국으로 거듭났다.

'전통의 강세 종목' 쇼트트랙도 금메달 2개를 따내면서 체면 치레를 했다. 이정수(단국대)는 남자 1000,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으며, 성시백(용인시청)과 이호석(고양시청)은 은메달 2개씩 따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반면 여자 쇼트트랙은 아쉽게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노골드'로 대회를 마치는 아쉬움을 보였다.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의미있는 선전도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 봅슬레이팀(강광배, 김정수, 이진희, 김동현)은 일본을 밀어내고 4차 레이스 본선까지 오르는데 성공해 19위로 대회를 마쳐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한국체대)과 모굴 스키의 서정화(남가주대) 역시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쳐 4년 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밖에도 피겨 스케이팅의 곽민정(군포 수리고), 여자 쇼트트랙의 박승희(광문고), 이은별(연수여고) 등 여고생 선수들의 선전도 눈부셨다.

밴쿠버에서 선사한 태극전사들의 맹활약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최고 성적을 거두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선수단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사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팀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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