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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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쌓아 올린 감정 변천사…공감부터 눈물까지

기사입력 2019.06.28 13:50 / 기사수정 2019.06.28 14: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쌓아 올리며 깊은 멜로를 선사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가 가슴을 저미는 짙은 멜로로 안방극장에 감성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훈(감우성 분)의 진실을 확인한 수진(김하늘 분)이 차가운 현실에도 그의 곁에 남기로 결심하면서 가슴을 울렸다.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25일 방송된 10회가 전국 기준 5.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시청률 경신했고, 수도권은 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나타내며 상승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공감을 견인한 감우성, 김하늘의 저력은 화제성으로도 입증했다. 월화드라마 화제성 지수 1위, 동영상 조회수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 화제성 기준/6월 17일~23일)에 올랐고, 네이버 캐스트 동영상 TOP10에 무려 9개의 영상을 줄 세우며 반박 불가한 ‘멜로 장인’의 위엄을 과시했다.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마주한 도훈과 수진의 뜨거운 재회는 깊은 여운을 안겼다. 2막의 핵심은 수진의 감정 변화였다. 공감을 자아냈다가 깊이 몰아치는 수진의 감정선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도훈의 곁에 남기로 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두 사람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사랑으로 짙은 감성을 불어넣고 있는 수진의 감정 변화를 짚어봤다.

#사랑했기에 상처가 깊었던 김하늘, 절실하게 알고 싶었던 감우성의 진심

수진에게 도훈은 사랑의 전부였다. 도훈에게 넘칠 만큼 사랑받았고, 함께 한 모든 시간이 행복했던 수진이기에 이유도 모른 채 변해가는 도훈을 지켜보기란 아프고 괴로웠던 것. 권태기라고만 생각해 아이를 갖자고 제안도 해봤지만, 도훈은 수진이 내민 손을 끝내 잡지 않았다. 결국 이혼을 결심한 수진이 변장까지 감행했던 이유도 도훈의 진심을 알고 싶어서였다. 사랑했기에 상처도 깊었고, 도훈을 믿었기에 실망도 컸다. 수진의 절실함은 도훈과는 또 다른 사랑이었다. 그래서 수진의 상처는 공감을 자아냈다.

#드디어 마주한 진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후회와 눈물 “나만 잘살았어”

이별하는 순간까지 매몰찼던 도훈을 미워하고 잊으려 했던 수진은 5년 만에 재회한 도훈에게서 이상함을 감지했다. 몇 번이나 처음 본 것처럼 인사를 하고 마지막 약속이었던 공연장에서는 자신을 유정(김하늘 분)이라 불렀다. 그토록 알고 싶었던 도훈의 비밀은 ‘알츠하이머’였던 것. 심지어 유정으로 변장한 사실까지 알면서도 수진이 원하는 대로 이혼을 해줬던 도훈의 진심은 5년의 시간을 넘어 아픔으로 밀려왔다.

짐이 되지 않으려고 수진의 곁을 떠났고, 홀로 외로움을 견디면서도 수진과 아람을 향하는 선을 넘지 않으려던 도훈이었다. 잊을 수 없이 사무치는 도훈의 사랑에 “난 잊지 못하잖아요”라고 아파하던 수진은 “나만 잘살았어”라는 후회와 미안함으로 결국 무너져 내렸다. 절절했던 수진의 눈물은 가슴 깊이 파고들며 시청자들도 함께 울게 만들었다.

#“사랑하니까” 감우성의 사랑에 대한 김하늘의 대답, 한층 깊어지고 용감해진 사랑

도훈의 위대한 사랑이 애틋하고 아련했다면, 수진의 사랑은 용감했다. 후회 속에 지난 5년을 한꺼번에 앓아야 했던 수진은 도훈의 선택을 존중해달라는 항서(이준혁 분)의 당부에도 도훈을 찾아갔다. 마치 5년 전으로 돌아간 듯, 둘 사이에 어떤 상처와 아픔도 없는 것처럼 도훈을 맞은 수진은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는 도훈의 질문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질문을 곱씹던 수진이 마주한 것은 도훈에 대한 사랑이었다. “사랑하니까”라는 답을 자신에게 내린 수진은 도훈에게 돌아갔다. 불 보듯 뻔한 미래와 증세가 심해지는 도훈의 현실도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도훈의 사랑에 수진은 용기로 화답했다. 가족, 친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훈의 곁에 남은 수진의 사랑. 성숙해진 사랑의 깊이는 진한 여운으로 가슴에 새겨졌다. 도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사랑으로 수진을 지탱해주고 있다. 멀리 돌아왔지만, 서로의 진심을 마주한 두 사람이 일깨운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여운과 애틋함을 증폭했다.

한편 ‘바람이 분다’ 11회는 오는 7월 1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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