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사이비 종교가 한 마을을 어떻게 몰살시킬 수 있을지 여실히 보여준 '구해줘2'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에서는 최경석(천호진 분)과 성철우(김영민)이 각각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을 본 성 목사는 이를 모두 태웠고 교회에서 사망했다. 최경석은 마지막까지 탐욕스럽게 돈을 지키려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최경석, 성철우와 싸우며 부상을 입은 김민철은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영선은 마을 사람들에게 성 목사의 진실에 대해 폭로했고, 월추리 사람들은 "목사님이 그럴 리가 없다"라고 이를 믿지 못하면서도, 보상금이 사라졌음에 절망했다.
결국 월추리는 수몰됐고 사이비에 홀렸던 동네 주민들은 모두 뿔뿔히 흩어졌다.
3년 뒤, 파출소장(조재윤)은 붕어(우현)가 자살을 했음을 알게 됐다. 붕어의 장례식을 알리기 위해 흩어진 마을 사람들을 찾았지만, 이장을 포함한 주민들은 모두 피폐한 삶을 살고 있었다. 특히 칠성(장원영)은 유일하게 사이비에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붕어의 장례식장에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민철 가족과 다시 재회한 병률(성혁)과 진숙(오연아), 파출소장만 나타났고 이들은 마지막까지 수몰된 월추리를 바라봤다.
'구해줘2'는 수몰 위기에 처한 한 마을에 사이비가 어떻게 침투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극은 사이비가 마을 사람들을 옭아매며 망가트리는 과정을 차근차근히 보여줬다. 특히 이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일어날 법한 과정을 그리고 있었기에 더욱 현실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또한 마지막 회에서는 천호진, 김영민이 각각 사망했음에도 이를 믿지 못하고 기도를 하는 월추리 사람들의 모습과 3년이 지나 보상금을 모두 잃은 채 씁쓸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 역시 '하이퍼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런 리얼함이 더욱 돋보인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이었다. '부성애'의 대명사였던 천호진은 '구해줘2'를 통해 180도 변신하면서 악랄한 사기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주연 배우로 거듭난 엄태구 역시, 마지막까지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그려내면서 박수를 받았다.
주조연 그 어느 누구도 '연기 구멍'이 없었기에 '구해줘2'는 마지막까지 높은 몰임감을 선사할 수 있었다.
'구해줘2'는 첫 출발은 1.4%(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라는 아쉬운 시청률을 남겼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3.6%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현실적이었기에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 '구해줘2'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한편 '구해줘2'의 후속 드라마 OCN '미스터 기간제'는 오는 7월 1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OC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