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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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300회②] PD "게스트 논란에 언급 속상, 정해인 출연 약속"(인터뷰)

기사입력 2019.06.28 09:00 / 기사수정 2019.06.28 09: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무지개 라이브 코너를 통해 매회 새로운 스타들이 출연한다. 각기 다른 일상과 색다른 볼거리로 재미를 준다.

혼자서도 여유롭게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에서 '나도 한 번쯤은 저런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과 대리만족을 안긴다. 그런가 하면 나와 다르지 않은 스타의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에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양한 스타들의 면모를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300회를 맞은 ‘나 혼자 산다’를 연출 중인 황지영 PD는 “다양한 사람을 보여주고 싶은 게 욕심”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대중이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자기 세계를 이룬 분들이에요. 이들이 사는 공간에 가면 일반인들이 사는 것과 괴리를 느낄 순 있어요. 하지만 저런 집에서도 사는구나 라는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출연한 남궁민 씨는 ‘닥터 프리즈너’가 어두운 드라마여서 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우리 예능에 나오게 됐어요. 다른 모습을 보게 돼 너무 좋았죠.

배우들은 드라마 역할로 보이는 것 외에 실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 팬서비스 차원에서 출연을 많이 하더라고요. 김연경 선수 같은 스포츠 선수들은 해외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궁금했거든요. 우승까지 해 경외심이 들었고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돼 좋은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출연진과 관련한 논란 때문에 종종 곤란을 겪기도 했다. 마이크로닷, 정준영, 승리, 씨잼, 잔나비 최정훈 등이 구설에 오를 때마다 ‘나 혼자 산다’가 언급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다 높은 검거율” 등의 우스갯소리를 듣는다. ‘나 혼자 산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출연자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미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프로그램 자체가 사생활을 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게스트가 많아요. 매번 새 인물을 찾을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인데 안 좋은 일이 터질 때마다 우리 프로그램이 언급돼 안타까워요. 우스갯소리로 ‘그알’ PD보다 감별력이 높다고 하는데 마음이 안 좋죠. 공중파이니 결격사유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 돼 더 조심스럽고 엄격한 잣대로 보고 있어요. 그럼에도 최정훈이나 마이크로닷은 사람 자체는 건강한 청년이었고 좋았어요. (논란 이후) 그 여파가 ‘나 혼자 산다’로 다시 오는데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감내하라고 하면 속상해요. 물론 영향력이 높고 파급력이 높다는 걸 알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평소에는 보기 힘든 스타들의 싱글라이프를 엿볼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 스포츠 선수, 모델, 아이돌, 스타일리스트 등 여러 유명인의 새로운 면모가 발견된다. 앞으로도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이들의 일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황지영 PD는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지속해서 섭외를 시도할 계획이다.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연령대와 직종의 스타들을 섭외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공유, 김혜수 씨 등은 항상 위시리스트인데 정중하게 거절을 해줬어요. 언제든지 나와만 준다면 너무 좋고요. 정해인 씨가 출연했으면 좋겠어요. 다큐 내레이션을 할 때 독립할 계획이 있다면서 독립하면 '나 혼자 산다'에 나오겠다고 했거든요. 박나래와 약속해줬어요. ‘봄밤’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 팬들이 반가워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모든 프로그램의 섭외는 다 어렵지만 ‘나 혼자 산다’는 쉬어야 하는 공간인 집을 오픈해야 하고 지인이 다 나와야 해 쉬운 결정이 아니어서 섭외가 어려워요. 새로운 사람은 계속 찾고 있어요. 사생활을 노출해야 해 고민이나 걱정이 있는 분들은 제작진과 한 번만 만나줬으면 좋겠어요. 제작진을 믿고 출연해주세요.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남들이 보기에는 특이하거나 ‘저런 것도 하네’라는 포인트가 있거든요. 한 번만 만나 주시면 좋겠어요.” (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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