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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이스하키] 슬로바키아 4강행…'우승후보 스웨덴 탈락'

기사입력 2010.02.25 17:20 / 기사수정 2010.02.25 17:20

이경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경섭 기자] 스웨덴이 25일 오후 2시 (이하 한국 시각)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에서 열린 8강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바키아의 기습적인 득점에 일격을 맞으려 3-4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슬로바키아의 이변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연장 승을 거두었지만, 체코에 패하면서 조 3위로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노르웨이를 꺾고 8강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슬로바키아는 그동안 세계하키계 빅7에 속할 정도로 강팀이지만, 올림픽에서는 최고 성적 5위가 말해주듯올림픽 메달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1피리어드에서 양 팀 선수들의 탐색전으로 무득점 경기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2피리어드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2피리어드 7분 34초까지 이어진 0-0 팽팽한 승부를 깨뜨린 건 슬로바키아였다. 주포 마리안 가보릭이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원타이머 골을 넣으며 스웨덴 골리 룬퀴비스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슬로바키아는 선취 득점 후 바로 37초 만에 수비수 안드레이 세케라가 쇄도하면서 리차드 제드닉의 패스를 재치 있게 원타이머로 퍽을 집어넣으며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슬로바키아 수비진들이 방심한 사이에, 스웨덴은 2피리어드 13분에서 14분 사이에 홈퀴비스트와 제터버그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2로 따라붙었다.  그렇지만, 슬로바키아는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슬로바키아는 2피리어드 종료 48초 전 파벨 드미트라가 깨끗한 슬랩샷 골을 넣으면서 3-2로 다시 앞서갔다.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양 팀 모두 1골씩 득점하면서 4-3 앞서가는 스코어를 유지했고, 슬로바키아는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변은 연출했다. 슬로바키아 골리 야로슬라프 할락은 슬로바키아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토리노 올림픽에서의 5위 기록을 이미 넘어섰고, 국가 독립 이래 역사상 첫 아이스하키 종목 메달 가능성을 높이게 되었다.

슬로바키아 핵심 수비수 즈데노 차라는 "우리팀은 오늘 밤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스웨덴을 이겼다. 우리는 이 순간을 즐길 것이고, 다음 상대(캐나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라며 흥분된 모습이었다.

승리한 슬로바키아는 27일 오전 11시 30분에 홈팀 캐나다와 금메달 도전을 위한 4강전 승부를 펼친다.

 

 



이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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