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이 부산에 이어 서울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2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 공원 KSPO돔에서 방탄소년단(BTS)의 5번째 글로벌 팬미닝 '5기 머스터 매직샵'이 열렸다. 22일과 23일 양 일간 펼쳐진 이번 팬미팅에서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올림픽 공원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화창한 날씨 덕에 올림픽공원에는 가족·연인 단위로 피크닉을 온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올림픽공원을 가득채운 사람들은 바로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였다.
팬미팅 공연은 오후 7시에 시작했지만 방탄소년단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올림픽공원에 자리잡았다. 지하철 5·9호선 올림픽공원역부터 공연이 열리는 KSPO 돔까지 자리잡은 팬들은 직접 제작한 굿즈를 판매하거나 무료로 나눠주며 만남 자체를 즐겼다.
팬들은 자신의 '최애' 멤버의 이름이 적힌 부채, 플랜카드, 팜플렛등을 손에 들고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눴다. 뿐만아니라 머스터 플레이존을 비롯해 거리 곳곳에는 방탄소년단 커버댄스를 추는 아미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 상점가들도 이날 만큼은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며 아미들의 흥을 돋궜다.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인만큼 이날 현장에는 많은 나라에서온 외국인 아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은 물론 대륙을 건너온 팬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멕시코에서 왔다는 세실리아(26)는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에 처음 왔다"며 "공연을 보고 나서는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서울 여러곳을 투어해볼 계획"이라고 들뜬 심정을 드러냈다.
공연 시작이 가까워 질 수록 올림픽 공원역 근처에는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탠딩 입장 대기가 시작된 오후 4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다. 본격적인 입장이 시작되자 팬들은 진행요원의 안내에 맞춰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차례대로 입장했다.
오후 5시 30분경 화창하던 하늘에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계속 굿즈를 판매하던 팬들도 갑작스런 비에 자리를 정리하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비도 팬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황급히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돌린 팬들은 걸어가면서도 방탄소년단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먹구름으로 하늘이 가려졌지만 올림픽공연은 여전히 보랏빛이었다.
한편, 이날 팬미팅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전세계 실황 중계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