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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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장재현이 밝힌 박정민·유지태·이재인 등 '사바하'의 모든 것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6.22 06:35 / 기사수정 2019.06.22 02:04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장재현 감독이 '사바하'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장재현 감독이 출연해 자신이 연출한 영화 '사바하'를 함께 살폈다.

이날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도 그렇고 '사바하'를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면서 제가 오락적으로만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고,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사바하'에서 다룬 불교 사천왕에 대해서는 "인도 경전에 나오는 귀신들의 왕이다. 원래는 지방에서 나쁜 짓을 하는 악귀였지만 부처님을 만나 악귀를 잡는 악신이 된다. 부친을 살해했던 네 명의 소년수가 김제석을 위해 살인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접목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조승연 작가는 "종교 역사가들은 힌두교가 들어오기 전 인도 원주민들이 숭상하던 신이 사천왕이라더라. 아리아 민족이 인도로 이주하면서 힌두신은 격상되고, 사천왕은 격하됐다. 두 민족의 관계에 따라 신들의 서열도 바뀌었다. 그래서 사천왕을 갖다가 쓰신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려고 하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재현 감독이 동공지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장재현 감독은 정나한 역을 맡은 박정민을 언급했다. 정나한이라는 이름 뜻에 대해서는 "아라한에서 딴 것"이라며 "깨달은 자라는 뜻으로 극 중 김제석의 음모를 알게 된다는 암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정민 배우는 제가 어떤 기사에서 표현했던 것 같은데 '텍스트를 진짜로 만들어 주는 배우'다. 헛간에서 그것과 마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쳐다보는 장면이 있다. 영화 찍는 게 가끔은 이렇게 짜릿한 기분도 있구나 느끼게 했다"고 덧붙였다.



장재현 감독은 극 중 김제석에 대해 "부처는 죽음 이후에 될 수 있다. 김제석은 성불하기 직전의 경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턱에 이르렀지만 타락한 인물이다. 그게 인생사인 것 같다. 이 세상의 많은 종교를 만드신 굉장히 위대한 분들 또한 처음엔 좋은 의도로 시작하지만 매너리즘, 욕망과 집착에 의해 변한다. 김제석이 그걸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제석을 연기한 유지태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배우를 썼으면 반전 효과가 컸을 수 있는데, 유지태 배우의 아우라를 통해 늙지 않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며 "저 사람이라면 120살까지 살 수 있겠다 싶게 만들었다. 그런 분과 저기 헛간에 있는 불완전하게 태어난 '그것'과 대결이잖나. 대비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재현 감독은 '그것'의 정체에 대해 "미륵이나 부처, 악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그것보다 영화에 표현된 그대로인 것 같다"며 "김제석의 천적이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김제석을 막기 위해 태어난 천적"이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의 공통점인 '육손'에 대해서는 "6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둘 다 특별했으면 좋겠고, 둘의 공통점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설정했다. 다지증은 실제 존재하기도 한다"고 했다.

금화와 '그것', 1인 2역을 소화한 이재인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장재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다 보면 첫 페이지를 제일 많이 읽게 된다. 시나리오 첫 대사가 금화의 내레이션이다. 그런데 기다리던 목소리를 찾은 거다. 더군다나 강원도에서 태어나서 사투리도 조금 섞여 있더라. 그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장재현 감독은 '그것'이 보여준 수인은 물론 모티브가 된 헤롯왕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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