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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일 PD "멤버들 교육 목적으로 체벌…김창환 회장은 몰랐을 것"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6.11 15:58 / 기사수정 2019.06.11 16:0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영일 PD가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교육적인 목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에 대해서는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

1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16단독 (부장판사 김용찬) 심리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와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창환 회장,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식회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문영일 프로듀서의 증인 심문이 진행됐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지난 1차 공판에서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한 반면, 김창환 회장은 방조 혐의를 부인하며 문영일 PD의 진술 내용을 일부 부인했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2017년 6월 13일 당시의 폭행 사건을 두고 "폭행이 발생하기 전에 매니지먼트 팀으로 부터 '컴백을 앞두고 있으니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축구 같은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자'는 지침이 내려왔다. 그런데 이승현이 학교에서 축구하는 것을 김준욱과 정사강이 목격했다"며 "처음에는 셋을 불러 이야기했다. 그런데도 이승현이 또 다시 축구를 했고 이에 멤버들이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현을 불러 추궁하니 안했다고 하다가 사진을 보여주니 아무말도 못하더라"며 "그 전에도 이승현의 거짓말이 문제가 되서 '이번 활동을 마칠 때까지 거짓말을 안하면 축구화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그 때 이승현이 '어기면 맞겠다'고 했다. 당시 감정적으로 주체가 안되 체벌했다"고 폭행 상황을 설명했다.

문 프로듀서는 "이승현이 머리채를 잡힌 채 힘으로 도망가려 하더라. 그 때 정신을 차리고 흥분을 가라앉혔다"며 "진정하고 이야기를 하려던 찰나에 김창환 프로듀서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폭행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고 훈육 중인 상황은 짐작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후 김 회장이 '지금 내려가봐야 하니 애들 혼내지 말고 잘 가르쳐라'라고 말했다"고 김창환 회장이 당시 폭행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문영일 프로듀서는 그 전부터도 거짓말, 지각 등을 할 시 교육 목적의 체벌이 있었으며 멤버들도 이를 인지하고 멤버들의 부모 역시 별다른 항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 차원에서 멤버들에게 애정어린 보호를 보냈으며 김 회장도 멤버들을 친근하게 대했다고 전했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김창환 회장의 짧은 방문 이후 추가 체벌이 있었다는 공소 사실은 부인했으며, 김창환 회장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거나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폭행 사실을 인정한 반면 김창환 회장은 폭행 묵인·방조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법정 싸움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7일 진행된 4차 공판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미디어라인 직원 채 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당시 이은성은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김창환 회장의 방조 혐의는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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