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전역 2일차인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아는 형님'에서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 남매와 전소미가 출연해 예능감을 자랑했다.
이날 이찬혁은 시작부터 "필승! 신고합니다 병장 이찬혁은 2019년 5월 29일 부로 해병대 만기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등장했다
전역 2일 차에 '아는 형님'에 출연한 이찬혁은 "원래 머리도 기르고 싶어서 예능을 안하려고 했는데 '아는 형님'에서 불러주셨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출연 당시 머리 뒤에 물고기 스크래치를 내고 등장한 이찬혁. 그는 이에 대해 "물 만난 물고기라는 뜻"이라며 "이젠 뭐든 다 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이찬혁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기 위해 해야할 일을 한 것이다"라며 군대를 일찍 다녀온 이유를 전하기도.
2년 만에 만난 이찬혁을 만난 '아는 형님' MC들은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군대 복무 당시 이수현에게 관심을 보인 사람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찬혁은 "있었다. 내 후임이었는데, 그 친구는 아이돌 그룹에 외모담당 멤버를 싫어했다"라고 밝혀 이수현을 갸우뚱하게 했다. 이찬혁은 "'비긴 어게인'에 나온 이수현을 보고 '제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라고 하더라"고 했지만, 정작 이수현은 '정중한 거절'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찬혁은 군생활 중 힘이 됐던 걸그룹을 묻는 질문에 예상 외의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즐겨 봤다. 그걸 보다가 한 분에게 꽂혔다"라며 '국악소녀' 송소희를 언급했다. 이수현은 "휴가 나와서도 나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친해지라고 하더라"고 거들었다.
애정을 주체하지 못한 이찬혁은 즉석에서 국악을 열창하기도 했다. 이찬혁은 "진지하게 곡을 선물할 생각도 했다. 이제 해야지"라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새로운 환경에 가면 영감이 떠오른다"고 밝힌 이찬혁은 군입대를 하고 초반 6개월 만에 몇 십곡을 창작했다고. '해병승전가'라는 군가를 작곡했다는 이찬혁은 노래가 나오자마자 각 잡힌 모습으로 몰입을 해 눈길을 었다.
군복무 당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던 이찬혁은 최근 입대한 샤이니 민호와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마주친 적이 있냐"라는 물음에 "터치 기수라 '만날 일이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옆 대대였다. 내가 해병대 안에서는 최고 기수라 걸어가면 홍해가 갈라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민호 선배님도 조심스러울 것 같아 말을 건네지 않았다. 나중에 따로 만나 '잘 지내고 계시냐'라고 물었다. 그때 민호 선배님도 '잘 지내십니까?'라고 묻기도 했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후임 최민호에게 "지금 걸레 빨고 있을텐데. 어 그래...뺑이 쳐라"라는 영상편지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찬혁은 이수현과 함께 독특한 장기를 선보였다. 이수현은 "책을 펴면 그에 맞게 즉석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했고 이찬혁은 기타를 치며 즉흥적으로 코드를 만들어냈다. 이수현은 이찬혁이 만들어 낸 코드에 맞게 멜로디를 생각했다.
두 사람은 '묵은실잠자리', '홍합' 등의 소재를 가지고 자유자재로 노래를 만들어냈다. 이찬혁-이수현 남매는 2년 간 들을 수 없었던 악동뮤지션만의 특유의 청아한 멜로디를 그려내며 박수를 받았다.
전역 2일 차에 예능에 출연한 이찬혁은 해병대 에피소드를 가지고 더욱 풍성한 입담을 자랑하며 돌아왔다. 자신이 예고했던 것처럼,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를 연상케 했다. 게다가 그간 아쉽게 들을 수 없었던 악동뮤지션만의 음악 역시 들려주면서 앞으로의 활동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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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