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양희은이 기억에 남는 사연을 꼽았다.
양희은은 4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양희은 진행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사연도 죽음만은 못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희은은 "살아있으면 뭐든 가능하지만 세상을 떠나면 엄연히 경계가 생긴다. 희재 엄마 편지를 기억 안 할 수 없다. 말기암 환자가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사흘에 걸쳐 썼다. 유방암 환자여서 너무 아프니까 팔을 쓸 수 없어 몇자 쓰고 쉬고 몇자 쓰고 쉬면서 편지를 보내줬다"며 회상했다.
이어 "애청자들의 뜨거운 마음이 합쳐져 응원의 메시지가 쇄도했다. 어떤 분은 휴가를 내 희재 엄마를 병상에서 지켜보고 소정의 금액을 보내준 분들도 있다. 희재 엄마와 전화 연결해 힘겹게 목소리를 들었고 이후 떠났다. 그때 30주년 음반을 준비 중이었는데 희재 엄마에게, 이땅의 많은 소년소녀 가장에게 헌정하는 음반이 필요하겠다 싶어 음반을 만든 기억에 남는다. 희재와 희재 엄마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양희은은 1999년 6월 7일 ‘여성시대’의 마이크를 잡았다. 7일 20주년을 맞으며 골든마우스상을 수상했다. 지난 20년간 진행하는 동안 방송된 편지는 약 5만 8천여통, 방송한 시간은 14,600시간, 김승현, 전유성, 송승환, 강석우, 그리고 2015년 7월 발탁된 서경석까지 5명의 DJ와 함께 했다.
1975년 UN에서 세계 여성의 해를 선포, 그 뜻을 받아들인 MBC 라디오 1975년 '임국희의 여성 살롱‘이 탄생했다. 1988년 ’여성시대‘로 이름이 바뀌어 현재까지 31년 째 사랑받고 있다. 표준FM 매일 오전 9시 5분에서 11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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