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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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밥 15공기씩 먹고 10kg 증량, 원톱 책임감 컸다"[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6.03 08:0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억울하고 원통한 ‘을’들을 위로한 통쾌한 드라마였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조진갑(김동욱 분) 일당이 갑질 악덕 사업주들을 응징하며 1일 1사이다를 선사해 인기를 끌었다. 첫 회 4.3%로 월화극 3위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입소문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8.7%까지 기록, 월화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히어로 조진갑 역을 맡아 열연한 김동욱은 “이 정도 반응은 예상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받은 대본이 재밌어 기대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어요. 시청률도 조금씩 올라가서 다들 흐뭇해했죠.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즌2 얘기가 나온다는 건 좋은 대본이 첫 번째,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두 번째 이유 같아요. 텍스트로 읽을 때보다 (방송으로) 보는 게 재밌도록 연기하는 건 배우들의 몫이고 이를 잘 모아서 잘 그려내는 건 감독님의 몫이에요. 다 잘 맞춰져야 사랑받는 작품이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야 또 보고 싶은 작품이 되는 거고요. 시즌2에 대한 말이 나온다는 건 이 삼박자가 잘 맞아서인 것 같아요.”

2004년 데뷔 후 15년 만에 첫 원톱 주연을 맡았다. 남다를 터이지만 이런 타이틀에 남다른 의미를 두진 않았단다. 김동욱은 "책임감과 긴장감을 더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전에 출연한 작품보다 짊어져야 할 책임감이 분명히 커졌어요. 타이틀롤이라 너무 좋고 행복하지만 '원톱'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것들이 크다는 걸 알아야 했죠. 긴장감이 다른 작품보다 컸어요. 작품 결과가 어떠냐에 따라 큰 기쁨으로 올 수 있고 리스크가 될 수도 있어요. 마냥 기쁠 수만은 없어요.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이 컸죠. 다행히 감사하게도 함께 한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았어요. 그 모습이 그대로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고요. 저의 짐을 많은 분들이 같이 안아준 덕에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유도선수 출신 '아재' 공무원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 10kg을 증량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몸을 사리는 복지부동 6년 차 공무원부터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캐릭터까지 이질감 없이 연기했다. 외모부터 스타일, 걸음걸이 등을 ‘아재’ 캐릭터에 맞게 변화했다. 

“(좋은 반응을 얻어) 다행이에요. 감독님 작가님에게 살을 찌우겠다고 말했어요. 대본을 읽었을 때 조진갑이라는 인물에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접근하려면 김동욱이라는 사람이 가진 모습에서 변화를 줘야겠다 싶었어요. 아재 이미지를 떠올렸고 체중을 늘리고 옷 입는 스타일도 바꿔 친근하게 설정하려 했죠. 걸음걸이에도 성격과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묻어나오잖아요. 조진갑은 유도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몸에 밴 당당함을 표현하려 했어요. 유도 시합 장면을 많이 봤는데 유도복을 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그런 식으로 많이 걷더라고요. 이런 모습을 현실에 가져오면 재밌겠다 싶었죠.”

살을 찌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의무적으로 먹느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단다.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만큼  다시 몸 관리에 돌입한다.

“몸무게가 최고일 때와 최저일 때가 거의 정해져 있는데 이번에는 많이 먹어서 힘들었어요. 탄수화물을 전보다 많이 늘렸죠. 식사하는 텀이 3시간, 늦어도 4시간이 넘어가지 않게 정해놓고 계속 먹었어요. 음식을 자유롭게 먹어도 되는 행복함은 있지만 목까지 찼는데 더 먹어야 했거든요. 소화가 돼야 하는데 계속 쌓이다 보니 나중에는 숟가락을 뜨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순간이 와요.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양을 마음껏 먹으면 행복한데 의무적으로 필요이상 억지로 집어넣어야 하니까요. 하루에 밥 10~15공기를 먹었어요. 보통은 1공기씩 먹는데 한 끼에 3공기씩은 먹으니까. 다음에 또 하라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키이스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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