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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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현실감은 100%…설득력 얻기도 성공할까 [첫방]

기사입력 2019.05.28 09:50 / 기사수정 2019.05.28 09:3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바람이 분다'가 현실적인 권태기 부부의 모습을 그려낸 가운데,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권도훈(감우성 분)과 이수진(김하늘)이 결혼 후 달라진 삶을 살아가며 서로 끊임없이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애시절, 행복한 결혼을 약속했던 권도훈과 이수진은 180도 달라졌다. 삭막한 아침과 냉랭한 분위기는 연애 당시 두 사람과는 딴판이었다. 특히 이수진은 무심한 남편 권도훈의 모습에 힘들어했다.

그 사이 이수진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산부인과에 갔다. 권도훈 역시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지만 착상 후 유산이라는 씁쓸한 소식만 접하게 됐다. 이수진의 건강상태는 계속해서 나빠졌으나 권도훈은 이에 무심했다.

결국 이수진은 그에게 아이를 갖자고 진지하게 제안했다. 그러나 권도훈은 경제적인 부담 등을 이유로 거절했으며, 이후 정관수술을 하고 왔다고 밝혀 아내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방에서 눈물을 보이던 이수진은 "오늘부터 바람 피겠다"는 파격적인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바람이 분다'는 시작부터 연인에서 부부로 변한 두 사람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연애시절 다정했던 감우성은 결혼 후 아내 김하늘에게 무신경했고, 결혼 전 아이를 갖고 싶어했던 모습 역시 찾아 볼 수 없었다. 애정이 사라진 부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풍부한 감정을 연기했던 감우성과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변함없는 연기력을 자랑한 김하늘의 시너지 역시 폭발했다.

그러나 감우성의 '이유 없는 싫증'은 100% 공감을 얻기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 시작부터 아내를 향해 짜증을 내는 것은 물론, 유산 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아내를 두고 술을 마셔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기도 했기 때문.

물론 첫 방송이기 때문에 아직 권도훈 캐릭터의 비밀은 모두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제작발표회 당시 감독과 배우들은 '바람이 분다'에서 알츠하이머를 다룬다고 힌트를 전한 바 있다. 그렇기에 감우성이 갑작스럽게 변한 이유가 어떻게 설명될 지 중요한 관건이 됐다.

과연 '바람이 분다'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은 가운데, 두 부부를 둘러싼 여러 감정들이 역시 설득력 있게 풀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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